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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10000m 개인최고, 크라머-베르흐스마-블로먼 등 4인 강릉 기록 12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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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10000m 개인최고, 크라머-베르흐스마-블로먼 등 4인 강릉 기록 12분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2.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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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훈(30·대한항공)이 10000m에서도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강릉에서 12분대 기록을 낸 이들은 스벤 크라머, 요릿 베르흐스마(이상 네덜란드), 테드얀 블로먼(캐나다) 등 4명이 있다. 

이승훈은 15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레이스를 12분55초54로 마쳤다. 중간 1위다.

이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 13분09초26을 15초 가까이 당긴 놀라운 기록이다. 개인 최고 12분57초27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때 기록 12분58초55도 넘었다.

이승훈의 주종목은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5000m와 10000m는 메달권 진입은 어렵다 보였으나 지난 11일 5000m를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인 5위로 마치더니 10000m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승훈은 “레이스 시작 전에 랩 타임을 계산해 뒀는데 계산대로 운영됐다”며 “목표한 만큼 탔다. 6000m 이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했고 체력 안배가 잘 돼서 스퍼트했다“고 돌아봤다.

막판 힘을 낸 비결로는 “훈련밖에 없다. 열심히 했다. 순위를 떠나 기록이 만족스럽다”며 “함성소리가 대단히 큰힘이 된다. 지친 줄도 모르고 했다. TV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3조에서 모리츠 가이스라이터(독일)와 함께 나선 이승훈은 8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내면서 홀로 질주했다. 30초 초반대로 랩 타임을 단축시키며 생각대로 레이스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승훈의 이름 석 자를 연호했다. 제갈성렬 SBS 빙속 해설위원은 “머리털이 서는 레이스”라며 후배이지만 존경스럽다”고 극찬했다.

이승훈은 “개인 기록 경신까지는 예상 못 했다”며 “아직 며칠 더 시간 있으니 휴식 잘 취하겠다.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이 중요한 만큼 잘 조절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빙속 10000m에는 12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12분대 기록은 4명이 해냈다. 스벤 크라머, 요릿 베르흐스마, 파트리크 베케르트(독일), 테드얀 블로먼(캐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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