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37 (금)
여성연극협회 "이윤택 영구제명·사법적 절차 요구"… 이명행 성추행·김수희 폭로 이후 계속되는 '연극계 미투 운동'
상태바
여성연극협회 "이윤택 영구제명·사법적 절차 요구"… 이명행 성추행·김수희 폭로 이후 계속되는 '연극계 미투 운동'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02.19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한국 극작가협회에 이어 한국여성연극협회도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및 성폭행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희 대표의 폭로 이후 이윤택 연출과 관련된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연출은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18일 오후 한국여성연극협회는 "이윤택은 자신의 연극 집단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여성단원들의 꿈과 미래와 삶을 탈취하였고 한국 연극계의 명예를 실추하고 훼손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야만적 상습 폭행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하루 빨리 연극계의 명예가 회복되고 연극 예술 정신이 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여성연극협회는 "여성과 남성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연극작업에 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윤택 연출의 영구 제명을 요구했다. 이와 동시에 협회는 "이윤택이 수상한 모든 상은 취소되는 것이 마땅하다. 이윤택의 진정성있는 참회와 사과가 있어야 한다. 사법적 절차가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선 17일에는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의 입장문도 발표됐다. 한국극작가협회는 이윤택 연출을 협회에서 제명하고, 협회의 이름으로 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 건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극단 미인의 대표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했다. 김수희 대표는 이 글을 통해 자신이 한 연출로부터 성추행 당한 일을 언급했다. 이후 해당 글 속 가해자가 이윤택 연출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이윤택 연출과 관련된 성추행 폭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연희단거리패에서 단원이었던 이들의 폭로글이 이어졌고, 그 중에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도 있어 논란이 더해졌다.

논란과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이윤택 연출가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개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윤택 연출가는 연희단거리패 대표, 서울예술단 대표감독, 국립극단 예술감독 자리를 거치는 등 능력을 인정 받았다. 연희단거리패, 가30스튜디오, 밀양연극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던 이윤택 연출은 이 사건 이후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해오기도 했다.

'미투운동'이 문학계에서 연극계로 퍼지고 있다. 연극계 '미투운동'은 최근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하차한 이명행 배우에 대한 성추행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