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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당한 아기레' 감독대행체제 고민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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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당한 아기레' 감독대행체제 고민하는 일본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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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 승부조쟉으로 스페인 검찰에 고발…데구라모리 올림픽팀 감독, 아시안컵 감독 대행 유력

[스포츠Q 박현우 기자] 터질 것이 터졌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최종 명단을 발표한 다음날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5일 "하비에르 아기레(56) 일본대표팀 감독이 스페인 검찰에 고발됐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향후 수사 진행에 따라 스페인 법정의 출두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기레 감독은 레알 사라고사 지휘봉을 잡은 2011년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 라운드 레반테전에서 사라고사가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사라고사 구단주가 레반테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혐의는 지난 10월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내용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일본축구협회는 아기레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는 지난 4일 "프로지도자로서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아기레 감독을 믿은 일본축구협회는 계속 대표팀을 맡을 권한을 줬다. 지난 10일 일본대표팀의 2015년 일정발표회와 15일 아시안컵 최종명단 발표에도 그가 나섰다.

그러나 스페인 검찰의 고발로 아기레 감독의 대표팀 지휘에 차질이 예상되자 그를 해임하고 대행체제로 가야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물론 고발당한 것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기레 감독의 변호사는 "법정 출두는 빨라야 2월인 만큼 그 전에 끝나는 아시안컵 지휘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감독직 수행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앞으로 수사가 끝나기까지 아기레 감독이 최소 3~4년 동안 일본과 스페인을 왕복해야하는 만큼 대표팀 지휘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또 승부조작이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산케이스포츠는 "아기레 감독이 해임될 경우 그의 빈자리는 일단 데구라모리 마코토(47)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은 지난 1월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U-21 대표팀을 맡았고 8월부터는 성인대표팀 코치도 겸임했다. 데구라모리 감독이 이끄는 U-21 일본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한국과 8강전에서 0-1로 져 탈락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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