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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커브' 다저스 커쇼, 에인절스 '타자 오타니' 넋놓고 당했다 [MLB 시범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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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커브' 다저스 커쇼, 에인절스 '타자 오타니' 넋놓고 당했다 [MLB 시범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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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타자와 투수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났다. 바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0)다. 커쇼의 폭포수 같은 커브를 상대한 오타니는 방망이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타석을 떠났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2018 MLB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서 2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했던 커쇼는 이날 또 한 이닝을 늘려 3이닝을 책임졌다. 결과는 깔끔했다.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노련함을 살려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1회말 첫 타자 이안 킨슬러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커쇼는 마이크 트라웃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이어 저스틴 업튼을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엔 알버트 푸홀스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지만 콜 칼훈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잭 코자트를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요리했다.

3회말 타자 오타니와 대결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볼 카운트 2-2에서 커쇼는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뿌렸다. 오타니는 볼로 판단했는지 방망이를 내지 않았지만 공은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왔고 구심은 삼진 콜을 외쳤다.

 

 

커쇼는 르네 리베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데이비드 플레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킨슬러와 트라웃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업튼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커쇼가 등판을 마치고 물러났지만 오타니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6회말 교체아웃 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111에서 0.091(11타수 1안타)로 더욱 떨어졌다. 그의 바람대로 과연 정규 시즌에 돌입해 타석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을 남겼다.

다저스는 7회초 터진 로건 포사이드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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