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주말이 시작되는 광양매화축제에 여행을 가서 뭘 먹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섬진강변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는 행사가 벌어지는 섬진강변 청매실농원의 경치 자체가 수려하지만 주변의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옛날부터 전남 광양은 여수, 순천, 구례와 함께 음식을 맛깔스럽게 하는 고장이다. 광양의 먹거리는 9미로 표현된다.
호남정맥의 끄트머리에 위치하며 광양시 전체 면적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백운산(1,222m), 남해에 접한 광양만, 지리산 기슭 들녘을 음전하게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 등이 광양 맛의 터전이다.
백운산은 10여km에 이르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뻗은 생태의 보고다. 98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산세가 워낙 커서 성불,동곡,어치,금천 등 4개의 계곡이 발달해 있다.
백운산은 일교차가 심해 고로쇠수액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참나무도 많이 자생하는 까닭에 이 일대에서는 예부터 참숯을 이용한 한우 숯불구이 등이 성행했다.
광양숯불구이 축제가 1999년 이후 매년 가을에 열리고 있지만 백운산 자락과 광양만 등 곳곳에는 숯불구이 맛집이 수없이 많다.
백운산 계곡 인근에는 닭숯불구이를 하는 식당도 많다. 손질한 닭고기를 맵지 않은 양념을 곁들여 석쇠에 구워먹는 음식의 맛은 순하고 고소하다.
참숯은 광양만에서 많이 잡히는 붕장어를 굽는 데도 널리 이용됐다. 흔히 ‘아나고’라는 일본어로도 통했던 붕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만성질환 예방 및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들어있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는 50여개 횟집 등 맛집이 즐비하다. 섬진강이 광양만으로 흘러나가는 망덕나루에서는 9월마다 전어축제가 벌어진다.
숯불고기, 닭숯불구이, 숯불장어구이, 망덕포구의 전어, 홍쌍리 여사의 청매실농원 등에서 생산한 광양매실차, 3월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섬진강재첩에 백운산 고로쇠 수액, 기정떡을 통틀어 ‘광양 9미’라고 하다.
기정떡은 여름에 쉽게 상하지 않도록 막걸리를 이용해 발효시킨 건강 떡이다. 4월부터 먹을 수 있다.
광양 여행명소를 상징하는 광양9경은 백운산 4대 계곡, 광양매화마을, 백운산자연휴양림, 이순신대교, 섬진강 망덕포구, 광양만 야경,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구봉산 전망대,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등이다.
광양 매화 개화시기는 요즘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17일쯤에는 50% 정도 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매화축제는 한 해 100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축제로, 교통의 어려움을 겪을 소지가 많다. 축제장 접근은 크게 광양과 경남 하동을 잇는 섬진교와, 쌍계사 입구 화개장터와 전남 구례군 간전면 운천리를 연결하는 남도대교 쪽이다.
주차장은 5군데 있으며 주말에는 인파가 몰려 복잡하므로 먼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편리하다.
2018년 3월 축제를 대표하는 광양매화축제와 같은 시기에 이뤄지는 구례 산수유축제를 즐기고 나면 국내 곳곳은 벚꽃 천지로 변한다. 반팔 입고 나들이를 즐길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