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17 (금)
조범현 kt 감독 "김동주 데려오고 싶었지만"
상태바
조범현 kt 감독 "김동주 데려오고 싶었지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18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지션상 필요한 선수…좋은 인상 받았지만 계약 불발"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동주(38) 정말 데려오고 싶었는데…."

조범현 kt 감독이 김동주와 계약이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입단선수 기자회견에 참석, 김동주와 직접 만나 의사를 타진하고 좋은 인상까지 받았지만 계약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동주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방출돼 새로운 팀을 찾는 중이다. 이미 몇몇 팀과 접촉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그 어느 팀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다. kt 역시 김동주와 접촉한 팀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kt는 롯데에서 방출된 장성호(37)까지 데려왔다.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kt에 장성호 같은 경험 많은 노장 선수가 들어와 경험을 전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범현 감독의 생각도 있었다. 두산에서 '두목곰'이라고 불릴 정도로 팀내에서 중요한 위치와 역할을 했던 김동주까지 들어온다면 kt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경험을 사는 셈이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조범현 kt 감독이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입단 선수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미소를 지으며 내년 시즌 구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범현 감독은 "20명 보호선수 외 지명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이후 김동주의 입단에 대해 고려했다"며 "3루라는 포지션상 김동주가 필요하다고 판단, 직접 만나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그동안 김동주에 대해서는 바깥, 제3자를 통해서만 들은 얘기만 있었지, 정작 본인을 통해 들은 것은 없었다"며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하고 싶은 생각과 의지가 강렬해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kt와 계약을 맺지 못했다. 조범현 감독이 중간에서 변심한 것도 아니고 구단에서 김동주의 계약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kt측에서도 김동주에게 연봉을 제시했지만 선수 본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불발 이유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계약은 구단의 일이다. 내가 계약을 맺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반면 장성호는 kt와 함께 했다. 역시 조범현 감독은 장성호를 여러 차례 만나본 결과 kt에서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고 구단에 적극적으로 영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하면서 장성호를 여러차례 만났다"며 "본인의 몸 상태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을 봤을 때 기회를 더 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특히 조 감독은 "과거 전에 있던 팀 생각도 났다"고 덧붙였다. 과거 조범현 감독은 KIA를 맡았을 때 팀 리빌딩과 세대 교체를 이유로 장성호의 출전 기회를 줄였다. 이에 장성호는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결국 한화로 이적했다.

당시 일이 늘 걸렸던 조범현 감독은 몸상태와 자세에서 장성호의 열정을 느꼈고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한 kt에서 장성호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