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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최민정, 쇼트트랙 월드컵 동반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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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최민정, 쇼트트랙 월드컵 동반 금빛 질주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0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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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도 남자 1500m 우승…최민정 시범종목 3000m 우승, 심석희, 상대 견제로 여자 1000m 메달 실패

[목동=스포츠Q 박현우 기자] 한국이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장거리와 중거리의 희비가 갈렸다. 1500m와 3000m에서는 웃었지만 1000m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한국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2개씩 따내고 은메달을 하나 획득했다. 특히 여자 개인 3000m와 남자 1500m에서 다른 나라들을 압도했다.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여자 개인 3000m 결승에 나선 최민정(16·서현고), 이은별(23·고려대), 노도희(19·한체대)는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 4위를 차지했다. 세 명은 하위에 처져 있다가 후반부에 역전하는 전략을 채택해 6바퀴를 남기고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최민정(가운데)과 이은별(오른쪽)이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여자 3000m 시상식에서 각각 금,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괴물 여고생' 최민정이 먼저 선두권에서 치고 나왔고 5분45초733에 골인, 2위 타오지아잉(중국, 5분46초781)과 1초 이상 앞서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따냈다. 이은별은 5분46초949, 노도희는 5분47초117로 들어와 앞으로 여자 개인 3000m에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신다운(21·서울시청)은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메달시상식에서 골육종으로 투병중인 노진규(22·한체대) 얼굴 사진을 가면으로 쓰고 나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함께 결승에 오른 박세영(21·단국대)도 3위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냈다.

반면 남녀 1000m는 불운과 치열한 경쟁으로 금메달에서 밀려났다.

남자 1000m 결승에 오른 곽윤기(25·고양시청)는 3바퀴를 남기고 2위로 치고 나온 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다. 그러나 다음 바퀴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곽윤기(왼쪽)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코너를 빠져나오다 미끄러지고 있다.

최민정과 함께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는 심석희(17·세화여고)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치열한 견제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렸다. 6바퀴를 남기고 승부를 걸어 선두로 나서려 했지만 한유통(중국)의 철저한 수비에 막히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개인종목이 끝난 후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과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모두 조 1위로 들어오며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1일에는 남녀 500m와 남자 3000m, 여자 1500m, 남녀 계주 결승이 열린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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