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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 LG트윈스 김현수, 류중일 바람 실현하는 슈퍼스타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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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 LG트윈스 김현수, 류중일 바람 실현하는 슈퍼스타 [SQ포커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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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게 바로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슈퍼스타의 ‘클래스’다. 김현수(30)가 LG(엘지) 트윈스를 구했다.

김현수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쐐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 LG의 14-9 승리에 기여했다.

김현수는 이전 타석까지 체면을 구겼다. 1회 중견수 뜬공, 3회 1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 7회 1루수 땅볼로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못했다. 1루 수비에선 포수 유강남과 플라이를 미루다 놓치고선 멋쩍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타격 기술자’이자 악바리 근성으로 무장한 김현수가 이대로 물러날 리 없었다.

LG가 오지환의 우중간 2루타로 승부를 10-9로 뒤집은 뒤였다. 한 점 리드로는 팀 홈런 1위 SK의 화력을 막는다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담장너머로 공을 넘겨버렸다.

시즌 7호. 사이드암 백인식의 시속 127㎞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예쁘게 밀었다. 광활한 안방 잠실이 아니라 가운데가 120m로 작은 문학구장이라 홈런이 되기엔 충분했다.

김현수는 "앞 타석에서 계속 땅볼이 나와 조금 공을 띄우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승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앞에서 잘 해줘서 나에게 찬스가 왔다"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오)지환이가 앞에서 역전시켜 줘서 부담없이 칠 수 있었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수를 향해 “타율 0.350 이상, 안타 150개 이상, 홈런 30개 이상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54(158타수 56안타) 7홈런 27타점이다. 이런 추세라면 홈런은 몰라도 타율, 안타 수는 류중일 감독의 바람을 채우고도 남는다.

슈퍼스타 김현수가 중심을 잡은 덕에 LG는 무너지지 않고 4위로 재차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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