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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레반테] 메시 제외, 무패우승 실패... 발베르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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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레반테] 메시 제외, 무패우승 실패... 발베르데 대체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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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오넬 메시 없는 FC바르셀로나는 평범한 클럽 같았다. 충격적인 무패우승 실패.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가 이해할 수 없는 선수단 운용으로 빈축을 샀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원정에서 레반테UD에 4-5로 졌다. 이로써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패행진은 37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27승 9무 1패(승점 90).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까지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상처를 입었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면서 대조를 이뤘다.

 

 

때문에 무패우승이 절실했다. 86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지지 않는 대기록을 달성하면 행여나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정상에 오르더라도 충격을 덜 수 있었다. 그런데 2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수뇌부의 무리수로 인해 쓴맛을 봤다.

원정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 경영진은 오는 17일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남아공 클럽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조항 때문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를 아예 명단에서 제외해버렸고 결국 이게 최악의 수로 돌아왔다. 도합 9골이 터진 스코어가 이를 보여준다.

 

▲ 신난 레반테 공식 SNS 계정. [사진=레반테 공식 트위터 캡처]

 

16위 레반테를 우습게 봤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과 30분 엠마누엘 보아텡에게 연달아 펀치를 맞았다. 전반 38분 필리페 쿠티뉴의 골로 1-2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은 더 처참했다. 휘슬이 울리자마자 에니스 바르디에게, 3분 뒤 보아텡에게, 또 7분 뒤 바르디에게 릴레이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쿠티뉴가 후반 14분과 19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26분 득점했으나 결국 균형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무패우승의 가장 큰 고비였던 3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를 2-2로 비겼다. 이어 비야레알을 5-1로 대파했다. 잔여 일정이 10위권 밖인 레반테와 레알 소시에다드라 위업이 눈앞으로 다가온 듯 보였다.

한 시즌에 우승컵 2개를 든다는 건 어렵고 위대한 일. 하지만 발베르데와 바르셀로나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에 이어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무패우승 달성마저 스스로 날려 팬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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