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에어아시아 사고' QPR, 구단 운영 직격탄 맞나
상태바
'에어아시아 사고' QPR, 구단 운영 직격탄 맞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9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레이시아항공 1인당 100만달러 보상금 지급…공격수 영입 가능하나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항공기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실종돼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토니 페르난데스(50) 에어아시아 회장이 소유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이 항공기 사고에 영향을 받을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2011년 8월 QPR의 구단 지분 66%를 인수하며 새 구단주가 됐다. 이후 박지성(33)과 윤석영(24)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그는 전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그의 구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고로 항공사는 탑승자 239명에게 모두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미국 CNBC 방송은 "미국인 탑승객 가족이 미국 법정에 소송할 경우, 800만 달러(88억원)~1000만 달러(110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매체들은 "1인당 최소 100만 달러(11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1인당 100만 달러로 계산해도 2억3900만 달러(2625억원)라는 엄청난 금액이 나온다. 결국 말레이시아항공은 실종 사고와 함께 지난 7월 우크라이나 항공기 격추 사건까지 겹치며 주식 상장을 폐지, 말레이시아 정부 소유의 국유기업이 되고 말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2011년 '아시아 올해의 비즈니스맨'이라는 기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의 재산은 6억1500만 달러(6756억원)다.

물론 개인 재산으로 보상금을 내지는 않겠지만 그의 재산 중 3분의1을 넘는 금액이 보상금으로 나가야하는 만큼 어느 정도 출혈이 있을 전망이다. 때문에 페르난데스 회장의 구단 운영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경기 후 "공격진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며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재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페르난데스 회장의 상황을 볼 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찰리 오스틴(25)과 리오 퍼디난드(36) 등 QPR 선수들은 트위터를 통해 에어아시아 실종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이들의 애도와 별개로 구단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2년부터 2년간 QPR에서 뛴 박지성은 지난 10일 에어아시아 홍보대사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