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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신태용, 이근호 향한 안타까운 시선 "리더로서도 준비 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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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신태용, 이근호 향한 안타까운 시선 "리더로서도 준비 잘 했는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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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하기 위한 소집일,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가벼운 부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이근호(33·강원FC)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결국 엔트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 연이은 주축들의 부상에 신태용 감독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상당히 답답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근호 선수도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상당히 준비를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상을 당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이근호의 부상 이탈에 대한 심경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에 가장 좋은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은 이근호였다. 유럽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그를 살려줄 동료가 필요했고 이근호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손흥민이 보다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단짝이었다.

베테랑으로서 역할에도 큰 기대를 걸었다. 이근호는 A매치 84경기 19골을 기록, 각 부문에서 기성용(스완지 시티·99경기), 손흥민(20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대부분 월드컵이 처음인 대표팀에 그의 풍부한 경험은 큰 자산이 될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최고참으로서 팀을 이끈다고 항상 준비를 하고 생각도 많았는데 저나 이근호 선수 모두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이근호의 이탈 소식은 이날 공개됐지만 대표팀에선 전날 이미 확인이 됐다. 이근호가 무릎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표팀 출정식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다고 보기 힘들다.

연이은 부상에 분위기가 다운된 것도 사실이다. 신 감독은 “(이근호가) 어제 밤 늦게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선수들도 착잡해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며 “그러나 이근호가 나가며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팀을 빠져나간 만큼 나머지 선수들이 그 몫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과 내일 중으로 분위기는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더 이상 빠져나가는 인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선수들도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부상 없이 잘 준비하고 (월드컵에) 못가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100%가 아닌 120% 이상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며 “그런 걸 인지하며 팀을 만들어가야 하고 그를 위해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 더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신태용 감독은 애초에 23명이 아닌 28명으로 예비 명단을 꾸렸는데 권창훈과 이근호가 빠지며 26명이 됐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다름슈타트) 혹은 석현준(트루아) 등을 추가 발탁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신 감독은 “공격수는 3명뿐이지만 문선민, 이승우, 구자철 등이 투톱으로 형태를 만들 수도 있고 이외 선수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전술을 만들어놔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조화시켜서 추가 발탁 없이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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