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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오승환, 일본 언론이 재조명하는 외인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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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오승환, 일본 언론이 재조명하는 외인투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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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스포츠, 한신 10대뉴스 선정해 오승환 칭찬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올시즌 일본시리즈 준우승팀 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승환(32)의 올해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한신의 2014년 10대 뉴스를 선정,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한신 외국인 선수 4인방의 전원 타이틀 획득'이 세 번째로 오르며 그들의 활약상이 다시 강조됐다.

오승환이 세이브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랜디 메신저(33)가 다승왕과 탈삼진왕을 거머쥐었고 맷 머튼(33)은 타격왕, 마우로 고메즈(30)는 타점왕에 올랐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 4명이 한 시즌에 타이틀을 함께 획득한 것은 일본프로야구(NPB) 사상 최초다.

▲ 산케이스포츠가 한신의 2014년 10대 뉴스를 선정하면서 "시즌 중 오승환(사진)의 존재가 컸다"고 칭찬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 가운데 산케이스포츠 고마츠 신야 기자는 오승환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1년간 자신의 역할을 다한 수호신 오승환의 존재가 컸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올시즌 64경기에 등판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또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도 6경기에 모두 등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2005년 이후 한신의 첫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활약 속에는 말 못할 고민도 많았다. 고마츠 기자는 "이전 한신 마무리였던 후지카와 규지도 '어떻게 해야 막아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고 있었다"며 팀의 마무리 자리를 맡는 중압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승환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낸 날에는 '마시지 않고는 잠들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시즌 중 금주였던 남자가 술을 마셨다"고 오승환이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렸음을 밝혔다.

하지만 오승환의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감사할 수밖에 없다"며 그의 친절한 대응에 고마워했다.

고마츠 기자는 "'돌부처'라고 불리는 얼굴 속에 취재진에 대한 진심 어린 태도가 숨겨져있다. 내년 2년 계약을 마치는 오승환의 활약에 특히 주목하고 싶다"고 밝혔다.

■ 산케이스포츠 선정 2014년 한신 10대 뉴스

△ 첫 클라이맥스시리즈 돌파, 9년만의 일본시리즈 진출
△ 니시오카 츠요시와 후쿠도메 고스케의 시합 중 충돌로 인한 니시오카 장기 부상
△ 외국인 선수 4인방의 전원 타이틀 획득
△ 일본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수비방해
△ 주장 도리타니 다카시의 자유계약선수(FA) 선언
△ FA선수 영입 실패
△ 고메즈의 시즌 전 저평가를 뒤집는 대활약
△ 후지나미 신타로의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 드래프트 6순위 이와사키 료의 활약
△ 아라이 타카히로의 히로시마 복귀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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