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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때아닌 터보의 음원 1위, '무도'가 불러낸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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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때아닌 터보의 음원 1위, '무도'가 불러낸 향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2.3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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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토토가'가 끌어온 90년대의 향수

[스포츠Q 오소영 기자] '터보', '김현정', 'S.E.S'….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에는 최근 발매한 신곡이 아닌 90년대 유행가가 올라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 소리바다, 지니, 올레뮤직 등에는 터보의 '러브 이즈(Love is...)', '나 어릴적 꿈', '화이트 러브(White Love)',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SES의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등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상태다. 이들 곡들의 공통점은 지난 27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특집에서 가수들이 부른 곡이라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터보, 김현정, SES는 해당 곡들로 무대를 꾸몄다. 약 15~20년 전 무대에 올랐던 것처럼, 비슷한 의상과 콘셉트로 등장했다. 90년대의 향수를 지닌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이 시대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 또한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영향을 받아 당시 곡을 접하게 됐다. 시청층이 보다 넓어졌기 때문인지 '토토가' 특집은 2014년 '무한도전'의 최고 시청률 19.8%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 27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 토요일 토툐일은 가수다 특집 출연 가수들. 터보, 김현정, SES.[사진=MBC 제공]

90년대 유행 비트와 멜로디를 그대로 담은 터보의 활동곡, 요즘 보기 드문 여성 솔로가수의 시원한 가창력이 특징인 김현정의 곡, 지금 들어도 세련된 SES의 곡까지. 이들 90년대의 곡들은 고스란히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무한도전'을 통해 새로운 청자를 맞이했다.

'토토가'는 '무한도전'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가 직접 기획한 특집이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나는 가수다'를 합한 듯한 제목,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경연을 펼친다는 콘셉트로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는 다소 비난(?)받았다. 그러나 실제 가수들을 섭외하며 보여준 재미와, 경쟁 대신 릴레이로 무대를 보여주는 콘셉트로 바꿔 진행한 방송은 호평을 얻었다.

90년대의 향수는 '무한도전'을 통해 조만간 지속될 듯 보인다. 아직 김건모, 소찬휘, 조성모, 엄정화, 이정현, 쿨, 지누션 등의 순서가 남아 있기 때문. '무한도전'의 '토토가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월 3일 방송할 예정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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