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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페루] 3경기 0골 '공격 빈약', 직관한 신태용 '뒷공간 공략' 힌트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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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페루] 3경기 0골 '공격 빈약', 직관한 신태용 '뒷공간 공략' 힌트 얻었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6.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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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웨덴은 역시 제공권은 좋았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떨어졌다. 최근 세 경기 째 골이 없고, 2018년 열린 공식 A매치 4경기(2무 2패)에서 승리가 없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스웨덴은 10일(한국시간) 스웨덴 니아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출정식을 겸해 페루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스웨덴은 골 없이 0-0으로 비겼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11위로 스웨덴(24위)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였다. 그러나 승패와 별개로 계속된 골 침묵이 이어진 건 스웨덴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스웨덴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4-4-2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올라 토이보넨(툴루즈)과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가 투톱에 섰다. 왼쪽 미드필더에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RB), 오른쪽에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이 포진하고 중원에는 알빈 엑달(함부르크)과 세바스티안 라르손(헐 시티)이 자리했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루드윅 아우구스틴손(브레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크라노스다르),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카엘 루스티그(셀틱)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로빈 올슨(코펜하겐)이 맡았다.

지난 3일 덴마크전과 비교하면 오른쪽 미드필더로 지미 두르마즈(툴루즈) 대신 클라에손이 나서고 좌-우 풀백을 모두 교체하며 측면에서 다양성을 실험했다. 

페루는 이날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스웨덴 수비의 느린 발을 잘 공략했다. 역습 시에는 속도를 활용했고 지공 상황에선 측면을 물고 늘어졌다. 전반 27분 페루의 역습 장면이 한국에 힌트가 될 수 있다. 페루는 라인을 올려 공격하던 스웨덴의 뒷 공간을 드리블로 빠르게 파고 들었고 헤페르손 파르판(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이 1대1 상황에서 날린 슛이 올슨 골키퍼에 막혔다.

스웨덴은 예상대로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였다. 전반 39분 왼쪽 풀백 루드윅 아우구스틴손의 크로스를 베리가 헤더로 떨궜고 이를 클라에손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한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수비에서도 페루의 코너킥을 비롯한 크로스 공격을 대부분 손쉽게 차단하며 우위에 섰다.

스웨덴의 강점인 제공권이 여실히 나타난 경기였다.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로 장신 공격수를 노리는 패턴 역시 여전했다. 한국이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 아래 평가전에서 3백과 4백을 혼용하며 혼란을 주는 반면 스웨덴은 확실한 ‘플랜 A’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신 감독과 차 코치는 스웨덴전 필승 해법을 찾아냈을까. 스웨덴의 플랜 A는 오래 기틀을 닦아온 전술인 만큼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상대국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분석하기 좋은 것도 사실이다.

올해 가진 공식경기서 3무 1패로 승리한 기억이 없는 스웨덴이지만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스웨덴이 라인을 높여 공격할 때 발이 느린 수비의 뒷 공간을 잘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다.

이제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스웨덴은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반 오스트리아서 세네갈(27위)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고 난 뒤 러시아에 입성한다. 대망의 스웨덴전은 18일 오후 9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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