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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스타리카 하이라이트] 쿠티뉴 91분-네이마르 99분, 나바스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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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스타리카 하이라이트] 쿠티뉴 91분-네이마르 99분, 나바스 허물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6.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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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브라질이 진땀을 제대로 뺐다.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 네이마르(PSG)의 추가시간 골로 코스타리카를 누르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승을 챙겼다.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2위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3위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던 우승후보 브라질에겐 승리가 절실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준결승 1-7 패, 네덜란드와 3·4위전 0-3 패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게 최다우승국(5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때문에 정규시간 90분 동안 두드리고 두드렸다. 쿠티뉴, 네이마르,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 시티), 카세미루,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등 슈퍼스타들이 슛을 무더기로 퍼부었다. 그러나 열리지 않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한 몫 한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지키는 코스타리카 골문은 마치 철옹성 같았다.

라인을 내린 채 0-0 무승부를 바라는 코스타리카의 작전은 맞아 들어가는 듯 했다. 노골적인 침대축구도 나왔다. 상대 수비가 툭 하면 쓰러지자 네이마르와 쿠티뉴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짜증을 내다 경고를 받는 장면도 나왔다.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상황도 있었다. 네이마르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터치에 쓰러져 휘슬이 울렸다.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주심은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했다. 결국 네이마르의 연기로 판명 나 판정이 번복됐다. 
  
시계가 멎고서 초조함이 극에 달하던 때, 비로소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갔다. 호베르토 피르미누(리버풀)가 머리로 떨군 공을 제수스가 살짝 건드렸고 페널티 박스 뒤에서 쇄도하던 필리페 쿠티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케일러 나바스의 가랑이 사이를 빠졌다.

코스타리카가 워낙 시간을 끈 탓에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졌던 터. 브라질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느라 인저리 타임에 여유가 있었다. 마저 공격하던 브라질은 후반 54분 쐐기골을 뽑았다. 제수스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차 넣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네이마르는 그라운드 한가운데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콜롬비아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던 쓰라린 기억이 떠오른 듯 했다.

 

 

슈팅수 23-4, 유효슛 9-0, 코너킥 10-1, 점유율 67-33. 패스 횟수 754-286.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브라질은 승점 3을 획득하며 월드컵 E조 선두로 올라섰다. 오는 28일 오전 3시 세르비아와 3차전을 통해 순위를 가린다. 

반면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졌던 코스타리카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신화 재현은 물거품이 됐다. 28일 오전 3시 스위스와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같은 조 1승(승점 3)의 세르비아, 1무(승점 1)의 스위스는 23일 오전 3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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