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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하늘 위 만찬' 기내식,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기본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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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하늘 위 만찬' 기내식,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기본상식'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03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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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최근 항공 업계는 '차별화'를 앞세워 본격적인 고객중심의 항공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가 바로 '기내식'이다. 기내식은 '하늘 위 만찬'으로 불릴 정도로 여행의 특별한 즐거움이 되곤 한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기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공기 내부에서는 식품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많은 항공사들이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기내식을 제공하며 항공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내식 서비스의 이용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자신의 편의에 맞게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보다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해선 각 항공사의 기내식 서비스를 알아둔다면 분명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채식주의자·알레르기 환자·영유아는 사전 신청으로 '특별 기내식' 이용 가능

 

대한항공 '특별 기내식' [사진= 대한항공 홈페이지 제공]

 

기내식은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조리되는 음식보다 고염도-고당도에 해당한다. 이는 낮은 기압과 엔진 소음 등 열악한 상공에서 최적의 맛을 내기 위한 방법이다. 인간의 미각은 고도가 올라가면 점차 둔해지기 때문이다. 항공사에서는 급속 저온냉각 시스템을 통해 맛과 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콩팥질환, 위염, 당뇨병 등 식이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공되는 기내식을 무조건 받기보단 '특별기내식'을 신청하는 것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특별기내식이란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기준에 의거하여 개인의 특정 질환, 종교, 연령 등을 이유로 일반 기내식을 먹을 수 없는 승객을 위해 제공되는 식사를 말한다.

이때 '특별기내식'은 당뇨, 글루텐 불내증, 소화기 질환, 채식주의자 등 특정 식품을 먹지 않는 승객, 땅콩, 홍합, 오이 등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 종교적 사유로 인해 특정 식품을 먹지 않는 승객 등에게 제공된다.

영유아 자녀를 동반해 여행길에 오르는 경우 유아용 기내식이 제공되기도 한다. 통상 24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이유식 등이, 24개월 이상 12세 미만 아동에게는 그 날의 메뉴가 제공된다.

특별 기내식을 이용하기 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해당 서비스는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전에 특별 기내식을 신청하지 않고 현장에서 요구할 경우 준비된 수량이 없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탑승할 예정인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방식에 따라 특별 기내식을 신청해야 한다. 특별 기내식은 출발 48시간 전까지 예약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대한항공 VS 아시아나 항공, '코스형 기내식'으로 고급화 전략

 

대한항공 기내식 [사진= 대한항공 홈페이지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기내식의 고급화'를 앞세워 한식과 양식 등 다양한 메뉴의 코스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 코스요리'의 선두주자인 대한항공은 일등석을 이용할 경우 청정 지역인 제주 한라산의 제동 목장에서 사육한 제동 한우와 제동토종닭을 사용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의 선호가 높은 등심구이, 갈비, 닭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반석의 경우 비빔밥, 영양밥, 동치미국수 등을 선택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에서는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전채·주요리·반찬·후식을 코스별로 제공하는 한식정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역시 궁중음식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10가지 코스요리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와 함께 한식 코스형 기내식을 개발한 아시아나 항공에서는 너비아니, 떡갈비, 흑돼지 고추장 불고기, 안동찜닭, 연잎 단호박 갈비찜을 곁들인 비빔밥 반상 5종과 한우안심구이와 곤드레밥 반상 1종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내식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 저비용항공사(LCC), 다채로운 메뉴로 승부

 

이스타항공 기내식 [사진=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기내식으로 승객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각 항공사의 시그니처 메뉴를 앞세우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운임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기내식을 이용하기 위해선 사전예약과 함께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주 항공에서는 승객들의 선택권을 대폭 강화했다. '에어카페'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메뉴만을 포함할 수 있으며, 기내식을 선택한 만큼의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라면과 컵밥, 샌드위치 등의 스낵과 비빔밥 뿐 아니라 제주특산물을 이용한 제주도 감귤주스 '상큼하귤' 등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골라먹는 기내식'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에 이어 이스타항공에서는 '쭈꾸미덮밥'과 '소고기 타다끼 샐러드'를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웠다. 이스타항공은 외국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한식 고유의 매운 맛과 달큰한 간장맛을 통해 다국적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기내식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제공]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계의 뷔페로 불릴 정도로 많은 종류의 기내식을 제공한다. 총 22가지의 메뉴를 갖춘 티웨이항공은 영양 불고기와 산채 비빔밥, 굴소스 해물볶음 등 한식, 양식 등 다양한 기내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20대 승객들을 위하여 떡볶이와 김말이, 어묵 등 '한입 쏘옥 분식세트'를 통해 분식까지 기내식 영역을 확장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중 이례적으로 무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 기내식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진에어는 크로와상 샌드위치, 삼각김밥, 영양찰약밥, 떡갈비 등 양식과 한식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을 이용할 경우 핫밀로 마파두부덮밥, 데리야끼 치킨, 바베큐치킨 샌드위치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와 동행할 경우 사전신청을 통해 어린이용 기내식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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