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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욱일기 문신' 케이타, 논란 지운 커버업 배경엔 한국 리버풀 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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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욱일기 문신' 케이타, 논란 지운 커버업 배경엔 한국 리버풀 팬들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7.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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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리버풀 팬들이 결국 해냈다. 리버풀 나비 케이타(23)가 논란을 일으켰던 욱일기 문신을 커버업(문신을 다른 문신으로 덮는 것)하게 만들었기 때문.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을 때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리버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케이타는 문신의 의미를 전달받은 뒤 우려를 표해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에 감사하고 있다”며 “의미를 모르고 새겼던 타투였던 만큼 스스로 역사적 배경을 공부하고 고민한 끝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리버풀 한국 팬 패이지에 케이타의 커버업된 문신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리버풀FC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케이타는 빠르게 팬심에 응답했다. 한국 리버풀 공식 팬페이지 리버풀FC코리아는 지난 15일 한 구독자의 제보를 통해 문신 커버업을 마친 케이타의 사진을 공개했다. 케이타는 자신의 등번호(8번)가 새겨진 트로피 문양으로 욱일기를 덮으며 팬들의 요구에 답했다.

한국 리버풀 팬들의 공도 컸다. 한국 최초 리버풀 공식 서포터즈 클럽 안필드코리아는 지난달 29일 공개된 케이타의 사진에서 욱일기 문신을 발견한 뒤 리버풀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리버풀 팬뿐 아니라 많은 한국의 해외축구 팬들이 케이타의 문신에 대해 SNS를 통해 구단과 케이타 그리고 타투이스트에 욱일기 의미를 설명하고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역사의식을 가진 많은 한국의 축구 팬들이 해외 언론사에 직접 이 사실을 알리는 등 여러 경로로 힘쓴 결과다. 현지에 있는 팬들은 아니지만 이역만리 한국에서 리버풀이라는 영국 클럽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이 전해지고 구단과 선수가 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터라 의미 있다.

많은 리버풀 팬들은 구단과 케이타의 빠른 조치에 다행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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