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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네이마르 징역 2년 가능성, 호날두-메시-모드리치 등 발롱도르 경쟁자와 '평행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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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네이마르 징역 2년 가능성, 호날두-메시-모드리치 등 발롱도르 경쟁자와 '평행이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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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네이마르(26·파리생제르맹)가 징역형을 받을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이적과정에서 이적료를 둘러싼 사기 혐의 논란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들과 번외 경쟁을 벌이기라도 하는 모양새다.

네이마르는 201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그와 관련한 일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던 DIS에 실제 이적료를 숨겼다는 이유로 스페인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일간지 엘 컨피덴셜은 23일(한국시간) “네이마르에게 실형 2년과 벌금 1000만 유로(132억 원)가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인 정황은 다르지만 호날두와 메시, 모드리치가 떠올리는 행보다. 이들 모두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호날두는 징역 2년형, 벌금 1210만 파운드(180억 원)를 받아들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와 트러블이 생겨 유벤투스로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메시도 같은 이유로 징역 21개월을 선고 받았고 벌금 25만2000 유로(3억 원)까지 내야했다. 호날두에 비해 그 규모가 작지만 탈세를 함께 모의한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까지 징역 21개월을 받아야 했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열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모드리치도 탈세 혐의를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법정에서 탈세 혐의를 시인했고 징역형이 유력한 상황에서 100만 유로(13억 원)를 자진 납부하며 이를 피해갔다.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발롱도르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는 공통점과 함께 스페인에서 저지른 범죄라는 유사점이 있다. 

유독 스페인에서만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가 있다. 이른바 ‘베컴법’ 폐지가 그 배경이다. 스페인은 해외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세율을 낮췄고 2003년 43%에 달했던 세율을 외국인 사업자에 한해 25%까지 낮췄다. 그해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직접적인 수혜자가 됐고 이는 ‘베컴법’으로 불렸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가 2014년 12월 이 법을 폐지하며 세율이 다시 높아졌고 과거 43%를 훌쩍 뛰어넘어섰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가해진 동시에 금융위기를 맞은 스페인 정부는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자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고 축구스타들이 줄줄이 걸려들게 됐다.

다만 네이마르는 징역형과 재정을 아끼기 위해 속임수를 썼다는 점에서 호날두, 메시, 모드리치와 공통점이 있지만 그 죄목과 자세한 내용에선 이들과 다르다. 네이마르가 사기를 저지른 DIS는 ‘베컴법’ 폐지와는 관계없는 브라질 투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선 초범의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경우 집행유예로 대신하게 된다.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옥살이를 하지 않은 이유다.

네이마르 또한 감옥살이는 피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자들과 보기 좋지 않은 경쟁을 이어가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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