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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순위] 호잉·이용규 교체-정근우 1루수 한화이글스, 혼란 속 두산에 4연패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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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순위] 호잉·이용규 교체-정근우 1루수 한화이글스, 혼란 속 두산에 4연패 안겼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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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잠실=주현희 기자] 핵심 타자 제러드 호잉과 이용규가 동시에 빠져 나갔고 1루는 불안했다. 그러나 타선의 힘으로 이겨냈다. 한화 이글스가 갖은 악재 속에서도 선두 두산 베어스를 잡아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 속에 16-7 대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호잉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2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용규가 발목 부상으로 모두 4회 공격 이후 교체됐다. 특히 호잉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며 걱정을 키웠다.

 

▲ 한화 이글스 백창수(왼쪽)가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초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정근우가 프로 통산 처음 1루수로 나선 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였다. 뛰어난 수비로 2루수 골든글러브 3개를 수확했지만 1루수는 낯설기만 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 급격히 실수가 많아지며 주전 2루수 자리에서 밀려났고 외야수로도 출전하던 터라 불안감은 더욱 가중됐다.

그러나 이 모든 건 기우였다. 선발 김재영이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음에도 한화는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발 이영하를 제대로 공략했다. 호잉과 이용규도 교체되기 전까지 제 역할을 해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날린 호잉은 도루로 2루를 파고들더니 이성열의 1루수 땅볼 때 3루를 돌아 백창수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았다. 두산이 1-1 동점을 만들자 4회초 하주석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으로 6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이용규도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에 계속 점수를 내주며 7-6까지 쫓겼지만 당황하지 않고 다시 힘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의 3번째 투수 김승회에게 2연속 볼넷, 4번재 투수 박치국에게도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성열과 백창수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9회 하주석의 3루타로 1점, 김민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백창수는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 하주석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57승 42패를 기록, 시즌 첫 4연패를 떠안은 선두 두산(63승 34패)과 승차를 7경기로 좁혔고 2위 SK 와이번스(55승 41패 1무)와 승차를 지우며 3위를 유지했다.

 

▲ 한화 하주석이 두산 베어스전 4회초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고 주먹을 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5시간이 훌쩍 넘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상대 보크로 11-10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4⅔이닝 6실점, KIA 한승혁이 3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타격전 양상으로 흘렀다. 삼성은 5-8로 끌려가던 삼성은 7회말 3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이뤘고 양 팀은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연장으로 향했다.

KIA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1사 1,3루에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이 이날 6타석 만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삼성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바뀐 투수 고영창을 상대로 김헌곤이 볼넷, 배영섭이 우전 안타를 쳐냈다. 이지영이 바뀐 투수 문경찬에게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김성훈이 4번째 안타를 만들어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타 강민호의 고의4구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이후 박해민이 2루수 팝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가 무산되는 듯 싶었지만 구자욱이 볼넷으로 밀어내기 동점을 만들어냈고 이원석의 타석에서 KIA 문경찬이 보크를 범하며 승부는 다소 맥빠지게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00경기 째를 치른 7위 삼성은 46승 52패 2무로 6위 KIA(44승 51패)와 자리를 맞바꿨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송승준의 5⅔이닝 2실점 호투 속에 9-2로 이겼다.

송승준은 지난해 9월 16일 이후 314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 타선에선 솔로 홈런(13호)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채태인과 나란히 2안타로 2타점을 만들어낸 문규현과 한동희의 활약이 빛났다.

롯데는 41승 53패 2무로 9위 KT 위즈(41승 54패 2무)의 추격을 뿌리치고 반 경기 차 8위를 지켰다. 반면 넥센은 49승 53패로 삼성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2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9회말 대타 이원재의 끝내기 안타로 1-0 신승을 거뒀다.

NC는 선발 등판한 이항범이 3⅔이닝,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건태가 3⅓이닝, 강윤구가 2이닝을 소화하며 모두 무실점 호투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반면 SK는 김광현이 6이닝 동안 100구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K는 두산전 스윕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화에 쫓기게 됐다. 최하위 NC는 39승(61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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