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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PD수첩' 조재현X김기덕, 법적 대응 시사... 미투운동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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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PD수첩' 조재현X김기덕, 법적 대응 시사... 미투운동 재점화되나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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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PD수첩'이 김기덕과 조재현을 중심으로 한 미투운동 피해자들의 폭로에 대한 후속 보도를 진행했다. 'PD수첩'은 미투운동 이후 위험에 노출된 재일교포 여배우, 영화 스태프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 부정을 정면 반박했다. 두 사람의 부정과 쏟아지는 추가 제보로 사그라들었던 '미투운동'이 재점화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거장의 민낯' 보도 이후 고소를 당한 여배우를 다시 만났다. '거장의 민낯, 그 후'라는 후속 보도를 진행하기에 앞에 'PD수첩'의 진행자인 한학수 PD는 "미투 운동의 폭로자들이 마주한 현실의 무게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사진 =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정한 김기덕과 조재현의 주장을 반박하는 피해자들의 추가 제보를 중점으로 다뤘다. 최초 폭로 당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피해자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김기덕은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여성들을 "은혜를 이렇게 갚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폭로를 자행한 배우 A 씨를 고소했다. 'PD수첩' 방송에 따르면 배우 A 씨는 김기덕에게 피소 당한 뒤 공황 장애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촉발된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 전 영역을 강타했지만, 이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성폭행 피해자들의 진술이 줄어들자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반전을 꾀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사과 등을 내놓지 않고 침묵으로 사건을 일관한 것은 김기덕이 대표적이다. 조재현 역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나, 법률 대리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지속했다.

 

[사진 =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당시 미투 운동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뒤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은 모두 21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15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 하는 단계다.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고,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진술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고소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많다.

'PD수첩'에 등장해 피해를 주장한 이들 역시 상반된 상황 속에서 김기덕과 조재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기덕, 조재현과 영화를 찍었던 한 스태프는 자신이 초기 진술을 상세히 하지 못해 추가 피해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 같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러나 쏟아지는 추가 증언에도 김기덕과 조재현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날 방송된 '거장의 민낯, 그 후'편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며 사건은 다시 도마 위로 올랐다.

김기덕과 조재현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은 현재 진행형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최초 보도 이후 쏟아진 제보자들의 의견을 모아 후속 보도인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송했으나, 조재현과 김기덕 측은 대응을 시사했다. 조대현의 법률대리인은 "방송 내용을 모니터 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개봉 직전 'PD수첩'이 보도되면서, 영화 개봉이 취소된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기덕의 호소가 성폭력 피해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겹치면서 사그라든 '미투운동'의 촉매로 작용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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