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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페이커' 이상혁 혹평, 왜? [아시안게임 롤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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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페이커' 이상혁 혹평, 왜? [아시안게임 롤 결승]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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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중국 매체가 리그 오브 레전드(롤) 한국 대표팀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22·SK텔레콤 T1)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롤) 결승전에서 이상혁이 한국 팀의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게임웹진 '둬완'은 29일(한국시간) "중국이 악전고투 끝에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한국에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 중국 게임웹진 '둬완'은 '페이커' 이상혁이 한국의 불안요소라고 보도했다. [사진=중국 게임웹진 '둬완' 화면 캡처]

 

둬완은 한국을 꺾기 위해서 이상혁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상혁이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이상혁이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두 번이나 솔로 킬을 당한 것은 그의 경기력이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의 지적처럼 이상혁은 28일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롤 준결승 사우디아라비아전 1세트에서 유일하게 데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30-1로 완파했다.

하지만 둬완의 분석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이 준결승전에서 전력을 숨기고 경기를 펼쳤기 때문. 이날 한국은 2017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삼성 갤럭시 우승 스킨(챔피언의 외형을 바꾸는 것)을 맞추기 위한 조합을 꾸렸다. 결승을 대비해 전력 유출을 최대한 막은 것이다.

준결승 1세트에서 이상혁은 자르반 4세를 선택했다. 자르반 4세는 주로 정글과 탑 라인에 사용되는 챔피언이다. 미드 라이너들이 종종 선택을 하지만, 프로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선택이다.

 

▲ 2018 롤 아시안게임 준결승 1세트에서 이상혁은 유일하게 데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이상혁이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사진=SK텔레콤 T1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한 이상혁 역시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다소 무리하며 상대방에게 킬을 내줬지만, 결승에서는 안일한 플레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가 이상혁의 데스를 집중 조명한 것은 일종의 심리전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별예선에서 2패를 기록한 중국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한국을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션(MSI),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한국에 내리 두 번의 패배를 당한 중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2018 롤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이상혁은 한국의 약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상혁은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한국의 전승을 이끌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롤 프로게이머 이상혁이 중국 매체의 평을 뒤집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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