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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과 혹평 사이' 강정호 진짜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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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과 혹평 사이' 강정호 진짜 가치는?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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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글로브 "4년 2000만달러 계약 진행중", 콜리어 "2년 1000만달러 이상은 아냐"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강정호(28·넥센)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계약 마감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언론들도 스몰 마켓팀인 피츠버그가 500만2015 달러(55억원)를 들여가며 강정호 영입을 노리는 것에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보스턴 지역언론인 보스턴글로브는 12일(한국시간) “강정호와 피츠버그 사이에 4년간 2000만 달러(216억원) 규모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강정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한국프로야구(KBO)에는 강정호와 같이 3할 타율과 40홈런을 기록할만한 유격수가 없다’며 그의 엄청난 가치에 대해 주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로는 여전히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 계약을 마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 강정호와 피츠버그간 계약 가능 시한이 21일로 끝나는 가운데 미국 언론 사이에 강정호에 대한 평가가 상반돼 눈길을 끈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이날 피츠버그의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와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나섰다.

칼럼니스트 진 콜리어는 강정호에 대해 “2년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만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피츠버그가 강정호 영입전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놀라운 일”이라며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새로운 의지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피츠버그가 그를 제대로 고른 것이 맞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강정호가 주전급 파워히터라면 왜 다른 팀들은 피츠버그보다 적은 금액을 냈느냐”고 의문을 나타낸 콜리어는 “많은 전문가들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에 비하면 취약한 수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그가 2년 1000만 달러, 3년 14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선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빈자리가 없는 피츠버그의 내야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먼저 3루수 조시 해리슨(28)과 유격수 조디 머서(29)에 대해서는 “둘은 최고는 아니지만 팀 운영진이 매우 좋아할만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피츠버그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2루수 닐 워커(30)에게는 “헌팅턴 단장은 계속 붙잡기를 바라지만 피츠버그는 그의 치솟는 연봉을 감당할 능력이 안된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를 쉽게 떠나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페드로 알바레즈(28)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콜리어는 “알바레즈가 2013년 3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18홈런 56타점으로 부진했다”며 “그를 트레이드하고 워커가 1루로 갈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워커의 빈 자리는 피츠버그의 유망주 앨런 핸슨(23)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며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칼럼니스트 콜리어는 강정호에 대해 "2년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만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사진=스포츠Q DB]

마지막으로 콜리어는 그동안 피츠버그가 영입해온 비미국인 선수들을 언급하며 강정호의 낮은 성공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먼저 2008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후 영화 ‘밀리언 달러 암’으로 알려진 인도 출신의 린쿠 싱(27)과 디네쉬 파텔(26)을 예로 들었다. 둘은 인도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 입단했지만 파텔은 야구를 그만 뒀고 싱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아직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이들 말고도 피츠버그에는 일본에서 9년간 188홈런을 친 후 2007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통해 MLB에 진출한 이와무라 아키노리(36)도 있었다. 그는 2010년 피츠버그에 입단했지만 54경기에서 타율 0.182와 2홈런 9타점의 기록만을 남긴 채 쓸쓸히 오클랜드로 떠났다.

콜리어는 “이와무라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피츠버그가 신중을 기해 강정호와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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