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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영웅' 안치용, 프로 13년 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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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영웅' 안치용, 프로 13년 생활 마무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2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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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많음 도움 받아, 야구 발전에 보탬될 것"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난세영웅’ 안치용(36)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안치용이 13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치용은 “시즌 후 은퇴를 고민할 때 김용희(60) 감독님께서 1군 감독이 되셨다. 감독님께 도움받은 게 많았다”며 “감독님께 은혜를 갚고자 은퇴를 미뤘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나에게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의 임시주장을 맡기셨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보은한 것 같아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2002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안치용은 2008년 101경기에 나서 7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신도 제일화재 프로야구대상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이름 석 자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팬들은 이병규(41)의 일본진출, 박용택(36)의 부진, 최동수(44)의 부상 등 많은 선수가 빠진 가운데 활약해준 안치용에게 '난세의 영웅'이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다 결국 권용관, 이재영, 최동수 등과 함께 SK로 트레이드됐다. 2010년 후반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고 우승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맹활약했다. 안치용은 2011년 93경기에 나서 타율 0.311 12홈런 42타점으로 SK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 해에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012년 92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222 6홈런 23타점에 그쳤고 2013년에는 17경기에 출장하며 출장기회가 줄어들었다. 올해는 1군에 출장하지 못하고 퓨처스리그만 전전했다. 결국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안치용은 “야구선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는 내가 그 동안 받은 것을 베풀며 살겠다”며 “SK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은퇴 후 계획을 밝혔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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