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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오마이걸, 청순에 걸크러시 녹여낸 '불꽃놀이'... 가요계 '엔딩요정'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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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오마이걸, 청순에 걸크러시 녹여낸 '불꽃놀이'... 가요계 '엔딩요정' 꿈꾸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9.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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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 간다’는 말처럼 오마이걸이 가요계에 불꽃을 터뜨릴 수 있을까? 형형색색의 컬러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불꽃놀이’처럼 오마이걸이 다시 한 번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나섰다.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리멤버 미(Remember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오마이걸 승희는 “8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이라 굉장히 떨린다. 실수하진 않을까 잠을 못 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마이걸은 공백 기간 동안 가졌던 유닛 활동과 성공적인 일본 데뷔 때문인지 더 성장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 비밀정원→하늘정원, 가을 밤 화려하게 수놓을 오마이걸의 ‘불꽃놀이’

 

‘불꽃놀이’로 컴백한 오마이걸 [사진=스포츠Q(큐) DB]

 

오마이걸은 지난 1월 벨벳 콘셉트였던 ‘비밀정원’으로 팬들에게 따듯함을 안겼다. 이후 8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오마이걸이 이번에는 불꽃을 연상케 하는 스팽글을 선택하면서 반짝이는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비밀정원과 이어지는 ‘정원 시리즈’로 생각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한 비니의 말처럼 신곡 ‘불꽃놀이’는 하늘에 펼쳐놓은 오마이걸의 정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곡 ‘불꽃놀이’는 ‘비밀정원’ 작곡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곡으로 오마이걸 특유의 신비스러운 매력과 우아미 넘치는 안무들이 인상적인 앨범이다. 특히 ‘불꽃놀이’는 일곱 소녀들의 감성적인 보컬과 역동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단번에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오마이걸은 듣는 재미에 이어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승희는 “밤하늘의 불꽃을 형상화한 이미지로 블랙과 별을 표시하는 ‘스팽글’을 매치했다”며 변화된 의상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어 오마이걸에서 춤을 담당하고 있는 유아는 “‘리멤버 미’와 ‘불꽃놀이’, 두 가지 포인트 안무가 있다. 오마이걸의 색깔은 여전하지만 다른 형태의 강함과 걸크러시를 곡에 녹여냈다”면서 지금껏 선보였던 퍼포먼스와 차별화된 점을 언급했다.

파워풀한 랩을 담당하고 있는 미미의 각오도 남달랐다. 미미는 이번 앨범의 세 곡을 랩 메이킹 하면서 여성 래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미미는 ‘불꽃놀이’에 대해 “전체적인 감성을 그려내기보다는 장면 하나하나에 상상력을 더해서 가사를 썼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마이걸 승희 효정 [사진=스포츠Q(큐) DB]

 

사실 오마이걸은 그동안 ‘소녀’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청순 콘셉트 안에서만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었다. ‘걸크러시’, ‘섹시’ 등 다소 강렬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오마이걸은 점차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듯 이번 앨범을 통해 그간 숨겨두었던 파워풀한 여성미를 분출했다.

이에 지호는 “지금껏 ‘소녀’의 모습을 여러 가지 방면으로 보여드렸는데 강인한 소녀 모습은 강조한 적이 없었다. 노래도 강렬하지만 ‘오마이걸도 이렇게 강하다’는 걸 선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아련하고 감성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오마이걸이 녹인 우리만의 특색을 잘 살펴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걸크러시 콘셉트를 선택한 계기를 설명했다.

단순히 음악적 파격 변신이 아닌 의상부터 비주얼, 안무 등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인 오마이걸이다. 올 가을 오마이걸이 어떤 색깔의 불꽃으로 가요계를 물들일지 팬들의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 데뷔 4년차 ‘오마이걸’의 성장과 소망... “엔딩요정 되고 싶어”

 

오마이걸은 지난 2015년 4월 가요계에 첫 도전장을 내민 데뷔 4년차 걸그룹이다. 아이돌 평균 계약·활동기간이 7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마이걸은 현재 반 이상을 달려온 셈이다. 그러나 오마이걸의 활약상은 그 어떤 아이돌 그룹보다 대단하다. 짧은 기간 동안 유닛 활동에 이어 일본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으로의 포부 또한 눈부시다. ‘불꽃놀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호는 “모든 방송과 행사 무대의 엔딩요정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엔딩 무대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전유물이기 때문에 오마이걸의 각오는 남달랐다.

승희도 “‘불꽃놀이’같이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불꽃축제에서 ‘불꽃놀이’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MC 딩동은 본인이 여의도 한강 불꽃축제 MC라면서 ‘불꽃놀이’ 1위 공약으로 오마이걸 노개런티 행사 출연을 약속받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마이걸 지호 비니 미미 [사진=스포츠Q(큐) DB]

 

이처럼 오마이걸은 매 앨범마다 재치 있는 공약과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며 ‘엔딩요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특히 오마이걸은 최근 데뷔 때부터 소망하던 한 가지 목표를 이뤄 벌써 ‘엔딩요정’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근 오마이걸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데뷔 초의 바람을 후배 가수의 지목으로 이루게 됐다. 지난달 완전체로 컴백한 ‘이달의 소녀’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롤모델로 오마이걸을 지목했기 때문.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지호는 “우리끼리 ‘다른 분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얘길 한 적이 있었다”면서 “꿈을 이룬 것 같아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유아도 “우리를 롤모델로 삼아줘서 감동이고 감사하다. 이달의 소녀 친구들 고마워요”라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불과 데뷔 3년 만에 누군가의 롤모델이 됐다는 점은 오마이걸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수없이 많은 걸그룹들이 컴백하는 가요계 속에서 ‘오마이걸’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본인들의 꿈과 소망을 하나씩 이뤄가면서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오마이걸의 새로운 목표는 무엇일까? 오마이걸 ‘불꽃놀이’ 활동 행보에 벌서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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