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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류현진, 스스로 주목할 투수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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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류현진, 스스로 주목할 투수 입증했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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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멀스와 비교하며 효율적인 투수로 평가, 많은 이닝 소화는 과제

[스포츠Q 박현우 기자] 3년차 메이저리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미국 야구 전문 통계매체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13일(한국시간) '류현진, 조용하지만 훌륭한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그는 류현진에 대해 "클레이튼 커쇼(27)와 잭 그레인키(32)가 있어 세 번째 선발투수를 맡고 있다. 내셔널리그(NL) 3선발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류현진의 지난 2년간 활약을 언급하며 "스스로 주목할만한 선발투수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미국에 왔을 땐 다르빗슈 유(29·텍사스)나 다나카 마사히로(27·뉴욕 양키스)와 달리 구속과 변화구에 대한 의문으로 구원투수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 류현진(사진)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조용하지만 훌륭한 투수"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그는 팬그래프닷컴 에노 해리스가 2012년 12월 류현진의 MLB 진출 직전 그를 분석한 칼럼을 인용, "류현진의 장점은 뛰어난 변화구보다 항상 웃고 있는 자신감에 있다"며 "최근 2년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6.6을 기록하며 MLB에서도 손꼽히는 투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페트리엘로는 류현진과 비슷한 타입의 투수인 콜 해멀스(32·필라델피아)를 비교하며 그의 활약상을 더욱 부각시켰다.

류현진은 지난 해 부상자명단(DL)에 들며 2년간 344이닝을 투구, 해멀스의 424⅔이닝보다 적게 던졌다. 그러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에서는 2.97로 해멀스의 3.16보다 앞섰으며, 9이닝 당 홈런 허용 개수는 0.6으로 이 역시 해멀스(0.74)보다 우세했다.

여기에 이닝수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비슷한 활약 정도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해멀스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받아 효율적인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해멀스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2250만 달러(244억원)씩을 받는다.

반면 류현진은 올해 400만 달러(43억원), 내년부터 2018년까지 700만 달러(75억원)를 받는다. 물론 2017년 옵트아웃이 가능해 연봉이 더 오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해멀스의 20~33% 연봉을 받으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류현진은 해멀스 뿐만 아니라 다른 MLB 정상급 투수들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페트리엘로는 2014년과 지난 두 시즌을 합산한 FIP 순위를 제공하며 "2014년 순위에는 데이빗 프라이스(30)와 맥스 슈어저(31·이상 디트로이트), 존 레스터(31·시카고 컵스), 매디슨 범가너(26·샌프란시스코) 등도 류현진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FIP 순위에서 류현진은 2.62를 기록해 7위에 올랐고 2년간 3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중에서는 2.97로 10위에 랭크됐다.

다만 지난해 부상으로 152이닝 투구에 그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페트리엘로는 "2015년 류현진의 가장 큰 화두는 건강"이라며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훌륭한 투구를 보여주기 전까지 모두 그의 어깨를 의심했다"고 의구심이 있었음을 나타냈다.

▲ 허니컷 코치(가운데)는 류현진(오른쪽 두번째)을 향해 "훌륭한 투수이지만 체력을 보강해야한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지난 10일 출국하며 "올 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200이닝을 던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다저 인사이더 캡처]

류현진 자신도 지난 10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올해 목표는 부상 없이 200이닝을 채우는 것"이라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릭 허니컷(61) 다저스 투수코치도 13일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인사이더를 통해 "류현진은 뛰어난 투수이지만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페트리엘로는 기사 마지막에 "류현진은 분명 평범하지 않은 투수이며 최고의 선발 트리오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그가 지난 2년간의 활약을 이어가고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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