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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Da:Q] ‘유일무이’ 에이솔, 희망 담은 부적 ‘버킷리스트’로 두 번째 도약 꿈꾼다(上)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9.19 08:00 | 최종수정 2018.09.19 0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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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 국내 합합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힙합Da:Q’ 연재를 시작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가요계 변방에 자리 잡았던 힙합은 최근 다수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계기로 가요계의 주류 음악으로 올라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힙합다큐의  번째 뮤지션으로는 지난해 ‘쇼미더머니6’ 통해 인지도를 높인 래퍼 에이솔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스포츠Q() 홍영준 기자] 몸매, 성형부터 페노메코, 우원재까지. 래퍼 에이솔(Asol, 본명 안솔)을 따라다니는 연관 검색어다. 적지 않은 대중들은 '쇼미'에 나왔던 예쁘장한 여성 래퍼가 페노메코를 이기고 톱 16에 올라 우원재와 '썸을 탔다'(?)는 소문에만 관심이 있다.
 
배터리를 연상시키는 'AAA'란 예명을 쓰던 그가 2년 전 사운드 클라우드에 인상적인 믹스테이프 '다투라(Datura)'를 공개한 뮤지션이란 건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당시 소녀 안솔의 나이는 만 19세였다.
 

래퍼 에이솔 [사진 = 엠엔씨레코즈 제공]


 
 믹스테이프 '다투라(Datura)'에서 '쇼미더머니6' 알려지기까지 '유명세로 달라진 가치관'
 
에이솔은 2016년 '루시퍼(Lucifer)'-'걸~ 우먼 리믹스(Girl ~ Woman remix)'-'노 플레이 타임(No Play Time)'-'프리티 나이트메어(Pretty Nightmare)'로 이어지는 4트랙에 서사를 담아 온라인에 노출했다. 마니아 층의 반응은 뜨거웠다. 다수의 힙합 커뮤니티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그의 믹스테이프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믹스테이프를 공개할 때까지만 해도 저에 대한 어떤 개인 신상도 노출하지 않았어요. '힙합엘이', '힙합플레이야' 등 힙합 관련 커뮤니티에서 변성기를 지나고 있는 남자란 소리도 돌더라고요" (웃음)
 
외모를 공개하면서 에이솔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고, 팬덤도 형성됐다. 예쁜 외모의 래퍼가 상당한 수준의 가사로 독한 랩을 뱉는 모습은 힙합 리스너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6' 방송 출연 이후 예쁜 외모는 도리어 독이 돼 그를 괴롭혔다.
 
"믹스테이프를 내던 시절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외모"라고 답한 에이솔은 "이젠 꾸며야 한다. 손톱까지 신경쓰게 됐다"며 녹색 페이크 네일을 기자 앞에 내밀었다.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송에 출연한 이후로 외모 비하적인 말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방송에 많이 노출되던 당시에 빨간 머리를 하고 다녔어요. 저를 보면서 설마하는 표정으로 한 친구가 주변 사람들에게 '너 에이솔 알아?'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가 '에이솔은 뚱뚱하잖아'라면서 돌아서더라고요.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독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에는 제가 좀 많이 어리숙했어요. 조금 더 내추럴한 모습이었죠. 지금 성형 의혹을 받는다는 건 그래도 좀 봐줄만하단 소리가 아닐까요"
 
방송 출연 이후 유명세를 타면서 에이솔은 주변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공연에 정말 목마르다"며 "많이 좀 찾아달라"고 당찬 목소리를 내던 때와 마음가짐이 사뭇 달라졌다.
 
"'쇼미더머니6'에 나간 이후에 많이 소심해졌어요. 각종 댓글에 시달리다보니까, 어릴 때 당찬 포부들이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간 들었던 가장 심한 악플이 뭐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에이솔은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에 달렸던 악성 댓글을 잊을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제가 PD님과 썸을 탔다거나, 사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댓글들이 달리는 거였어요. 스스로를 단속하게 되더라고요. 가끔씩은 어머니가 심각한 악플을 보실까봐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페노메코와 대결했던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나쁜 댓글은 여전히 존재해요"
 
그러면서도 에이솔은 "이 모든 건 대중 앞에 선 여성 아티스트로서 감내해야할 부분"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제 꼬리표라고 생각하는 거죠. '쇼미'에서 보여졌던 외모와 이미지 때문에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어요. 살이 많이 빠져 달라진 부분이 있으니까 또 다른 반응이 오더라고요. 여성 대중 아티스트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서 활동을 하려면 감안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래퍼 에이솔 [사진 = 엠엔씨레코즈 제공]


 
 아티스트 에이솔, 아트워크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완벽을 추구하다'
 
대중의 반응에 민감해지기 시작하면서 신경이 쓰였고, 정식 음원을 내기까지 다소 긴 시간이 걸렸다. 에이솔은 올해 5월 두 트랙이 담긴 데뷔 싱글 '낫띵(Nothing)'을 발매했다. Mnet '쇼미더머니6' 종영 이후 9개월 만이었다.
 
모모랜드의 태하가 피처링에 나선 동명 타이틀곡 '낫띵(Nothing)'을 전면에 배치해 대중의 관심도를 높였다. 100마디 랩이 인상적인 '아임백(I'm 100)'으로 래퍼로서 역량도 과시했다. 하지만 첫 앨범이라 적지 않은 아쉬움이 남았다.
 
"데뷔 싱글 '낫띵(Nothing)' 같은 경우는 직접 손을 댄 부분이 가사밖에 없어서 무척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 후속작에는 제가 모든 걸 책임지기로 결심했죠"
 
에이솔에 따르면 이번 싱글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작은 소품, 콘셉트, 의상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감독과 함께 디렉팅에 나섰다.
 
"이번 앨범 아트워크는 제가 직접 그렸어요.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을 이용해 그림을 완성했어요. 초등학생 시절의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죠. 이 그림은 뮤직비디오에 그대로 등장해요"
 
대중에 알려지기 전부터 에이솔은 올드패션한 방식으로 모든 걸 책임지는 아티스트였다. 데뷔 믹스테이프인 '다투라(Datura)'의 아트워크는 당시 사진을 오리는 콜라주 방식으로 직접 디자인을 완성해냈다.
 
10일 간격으로 발매하며 힙합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연작 '더그아웃(DUGOUT)'-'불펜(Bullpen)'-'로빈후드(ROBIN HOOD)'의 아트워크에선 직접 포토샵을 만지며 공을 들였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제 손을 많이 댄 싱글이에요. 의상도 직접 사러 다니고 있어요. 이번 작업물에 만족감이 상당히 커요. 그래서 앞으로도 점점 바빠질 거 같아요. 직접 준비하는 게 오히려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가 패션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힙합Da:Q] ‘유일무이’ 에이솔, 희망 담은 부적 ‘버킷리스트’로 두 번째 도약 꿈꾼다 (下) 로 넘어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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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솔#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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