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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10위' 위기의 맨유, 뉴캐슬전 무리뉴 경질 시나리오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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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10위' 위기의 맨유, 뉴캐슬전 무리뉴 경질 시나리오 불 붙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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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10월 20일 9라운드에서 라이벌 첼시전을 치른 뒤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그러나 놀라운 건 이 예상은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포포투가 시즌 시작 전 내놓은 전망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무리뉴는 불안한 입지 속에 시즌을 맞이했고 예상대로 폴 포그바와 불화설을 키우는 가운데 성적도 내지 못하며 위기에 놓여 있다.

위기의 ‘3년차’를 맞은 무리뉴가 정말 맨유와 작별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무리뉴는 2016~2017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뒤 팀에 서서히 자신의 색깔을 입혀갔다. EPL에선 6위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도 얻을 수 없는 자리에서 시즌을 마쳤지만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장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듬해 맨유는 로멜로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네마냐 마티치, 빅토르 린델로프 등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하고도 무관에 그쳤다.

설상가상 이번 시즌은 무리뉴의 3년차였다. 그동안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2번째 시즌을 훌륭히 마치고도 3년차에만 돌입하면 흔들렸던 무리뉴다. 성적을 냈을지 몰라도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일부 선수단과 마찰을 빚었고 이는 태업을 의심케 하는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며 결국엔 무리뉴에게 ‘새드엔딩’이 됐다.

심지어 맨유에선 3년차를 앞두고도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했으니 어쩌면 포포투의 예언은 예고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스타일과 달리 강력한 수비를 요구하는 무리뉴에게 포그바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팀 전체가 무리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 무리뉴와 불화를 겪고 있는 폴 포그바(왼쪽). 자신 또한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맨유의 경기를 보면 과연 과거와 같은 선수들이 맞자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고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맨유가 EPL 7라운드까지 3승 1무 3패(승점 10)로 10위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오는 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맨유와 무리뉴에겐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은 개막 후 7경기에서 아직까지 승리 없이 2무 5패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홈경기로 치러질 이날 경기에 승점 3을 챙기지 못한다면 경기장을 가득 메울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게 될 수도 있다. 포그바와 무리뉴의 마찰을 두고도 영국 현지에선 포그바의 손을 들어주는 여론이 더 많은 게 현재 무리뉴를 향한 민심이다.

뉴캐슬전을 치른 뒤엔 A매치 주간에 돌입해 열흘 가량 팀을 추스를 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후 20일 바로 첼시 원정을 떠나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뉴캐슬전을 이기더라도 첼시전에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너진다면 무리뉴의 자리가 안전할 것이라고 보장하기 힘들다.

중요한 건 눈앞으로 다가온 뉴캐슬전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것이다.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다음일을 도모해야 한다. 선수단 개개인의 부진은 물론이고 팀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듯한 전술, 포그바 등과 불화까지 총체적 난국에 놓인 맨유. 뉴캐슬전 승리로 무리뉴와 맨유의 인연을 더욱 연장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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