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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극과극' 유벤투스-레알마드리드, 호날두 발롱도르선 모드리치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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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극과극' 유벤투스-레알마드리드, 호날두 발롱도르선 모드리치 제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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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루카 모드리치(33)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반면 레알을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는 세리에A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발롱도르 유력 후보의 행보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 멘디소로트사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2018~2019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모드리치가 선발 출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선발 출전한 11명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6을 받았다.

 

▲ 루카 모드리치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7일 데포르티보에 패하며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 투톱은 4경기 째 레알에 골을 안기는데 실패했다. 레알은 4경기(1무 3패)에서 승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두 공격수의 침묵은 팬들이 호날두의 빈자리를 체감하게 만들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가 지난 5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레알 팬의 77%가 "호날두가 그립다"고 답했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같은 날 이탈리아 우디네 다키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2019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 팀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당한 퇴장에 연이은 성폭행 논란을 뒤로하고 피치에서 결정력을 뽐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폭행 논란을 뒤로 하고 우디네세를 상대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사진=AP/연합뉴스]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8연승, 챔피언스리그 2연승까지 포함해 올 시즌 10전 전승의 '미친' 행보를 이었다. 호날두 영입 이후 역대급 시즌 초반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모드리치에게 FIFA와 UEFA에서 모두 올해의 선수 자리를 내준 호날두는 올 시즌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6번 째 발롱도르 수상 전망을 밝혔다. 12월에 개최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10~11월 활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5골)에 오르며 레알의 3연패를 이끈 데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는 등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공격에서 활약했다면 모드리치는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다. 레알의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고 고국 크로아티아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월드컵 준우승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월드컵 최우수선수(골든볼)와 FIFA, UE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지난 10년간 이어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발롱도르 양강체제를 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 해외 베팅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모드리치가 주요 베팅사이트로부터 발롱도르 부문에서 호날두보다 더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 [사진=오즈체커 캡처]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공백 탓인지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지자 발롱도르의 향방이 안개 국면을 맞았다.

스카이벳, 888스포트 등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현재 모드리치에게 호날두보다 낮은 배당률을 책정하며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스카이벳이 책정한 모드리치의 배당률은 4/7(0.57배), 호날두는 5/4(1.25배)다. 모드리치가 수상할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같은 돈을 걸어도 모드리치에 걸었을 때 더 적게 벌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모드리치가 FIFA로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은 뒤 모드리치는 주요 베팅업체 발롱도르 배당률에서 호날두를 앞질렀다.

하지만 레알과 모드리치의 동반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날두는 공격수로서 골을 넣을 때마다 활약이 조명되는 만큼 모드리치를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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