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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내 사랑 치유기' 연정훈X소유진, 힐링과 공감에 '현실감'까지 채운 '진짜'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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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내 사랑 치유기' 연정훈X소유진, 힐링과 공감에 '현실감'까지 채운 '진짜' 가족이야기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10.12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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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주말극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연정훈과 소유진이 전 국민을 웃고 울게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시청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나섰다. ‘힐링’과 ‘공감’을 내세우며 전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내 사랑 치유기’가 추운 겨울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에는 김성용 감독과 배우 연정훈, 소유진, 윤종훈, 김창완, 정애리, 박준금이 참석했다. 이날 김성용 PD는 “명랑 쾌활 힐링 로맨틱 코미디 가족드라마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면서 ‘내 사랑 치유기’를 ‘명품 드라마’라고 비유했다. 그만큼 많은 게 담겨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내 사랑 치유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위로를 건넬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내 사랑 치유기’의 연정훈 박준금 김창완 정애리 소유진 윤종훈 [사진=스포츠Q(큐) DB]

 

◆ 퍽퍽한 현실 속에서 찾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 시청자 마음 관통할까?

 

‘내 사랑 치유기’는 소유진이 분한 임치우와 연정훈의 최진유를 한 글자씩 딴 ‘치유’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보는 이들을 ‘치유’하는 드라마다. 특히 ‘내 사랑 치유기’의 연출을 맡은 김성용 감독은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재치 있고 현실감 넘치게 표현했다”면서 “단순한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내 사랑 치유기’는 방영 전부터 소재 논란에 시달렸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하면서도 ‘가족 탈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가미됐다고 알려진 것. 극 중 남편이 있는 소유진이 연정훈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방식도 한몫했다.

이에 김성용 PD는 불륜드라마는 절대 아니라며 단호하게 말한 뒤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모든 걸 용서하고 내어줘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가족의 의미가 어떻게 정립되어 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미 다른 드라마에서 ‘가족’ 키워드를 많이 다뤘지만 ‘내 사랑 치유기’는 꼭 혈연으로만 구성된 사람을 가족이라고 칭하지 않는다”면서 “가족이 나한테 어떤 존재고, 내가 가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가족의 참 의미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작품에 임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내 마음에 와 닿았다”는 소유진은 “딸과 아내, 며느리로서 꿋꿋하게 살다가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라면서 자신이 맡은 임치우 역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극중 커피숍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바리스타에게 커피 제조법을 배우기도 하고, 굴삭기 자격증 시험을 보는 장면을 위해 연정훈과 촬영 외에도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자칫 어설퍼 보이는 모습으로 공감대가 결여될까봐 임치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내 사랑 치유기’의 연정훈 소유진 [사진=스포츠Q(큐) DB]

 

연정훈 또한 최진유 역할에 대해 “주변 일에 항상 관심이 많고 누군가 불이익을 당하면 도움을 주는 따뜻한 초·중년”이라면서 “진유를 빈틈없이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금껏 야망을 드러내는 역할 혹은 일에 중독된 사람 등 딱딱하면서도 냉정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진유는 굉장히 부드럽고 따뜻한 캐릭터”라며 새로운 연정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 중 소유진의 남편이자 눈치·인내심·실력이 모두 없는 박완승으로 분한 윤종훈 역시 “사고뭉치인 박완승이 임치유와 어떻게 8년을 살아갈 수 있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캐릭터 연구에 힘을 쏟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윤종훈의 아버지 박부한으로 분한 김창완은 “결국은 가족과 사랑의 힘으로 치유가 되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말했고, 연정훈의 어머니 허송주 역을 맡은 정애리는 “모든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내 사랑 치유기’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가족을 탈퇴했는데 보는 이들에게 어떻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시작한 ‘내 사랑 치유기’는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노력과 가족의 참된 의미가 만나 새로운 가족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과연 ‘내 사랑 치유기’가 ‘가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떤 식으로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 사랑 치유기' [사진=스포츠Q(큐) DB]

 

◆ ‘좋음’을 넘어서 ‘아름다운’ 현장 분위기, “시청률 30% 이상 가능할 것”

 

“현장 분위기가 좋다고 전달하기 부족할 정도로 우린 정말 가족 같아요. 연기 경력이 많고 적고를 넘어섰습니다. 젊은 배우들은 자신감과 불안감이 아름답게 보일 정도로 의욕에 넘쳐있고, 원숙미 넘치는 배우들은 그만큼 농익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젊은 배우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창완이 전한 ‘내 사랑 치유기’의 현장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 캐릭터들의 따스한 관계가 현실에서도 이어지듯 모든 배우들은 매 순간 서로의 눈빛을 바라보며 각별한 애정을 자랑했다.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 법도 하지만 소유진은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다"이라면서 "즐겁게 찍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김성용 감독 또한 “시청률은 우리가 쫓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아름다운 현장 분위기가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좋은 시청률로 연결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현장이 굉장히 즐겁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분명히 알아봐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과시한 뒤 ”30% 이상 가능할 거라 믿는다“고 말해 배우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연기도 서로 간에 많은 타협이 필요한데 어느 누구에게 양보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김창완의 말처럼 ‘내 사랑 치유기’가 3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주말 안방극장을 아름답고 포근하게 물들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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