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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복귀, '완전체 LG'가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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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복귀, '완전체 LG'가 꿈틀댄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1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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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기승호도 합류, 4강 그룹과 2.5G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54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에서 챔피언에 오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패권을 거머쥐었던 창원 LG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LG는 15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95-77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6승(20패)째를 올린 LG는 8위 KGC인삼공사와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리며 7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상대가 시즌 초반부터 줄곧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이라고 하더라도 LG가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2015년 들어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경기당 평균 15점차 완승을 거뒀다.

▲ [창원=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김종규는 47일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13점을 올리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15일 창원 홈경기 삼성전에서 투핸드 덩크를 작렬하고 있는 김종규.

◆ 김종규 복귀, 공격 루트 다변화 6명 두자릿수 득점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김종규의 맹활약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29일 창원 홈경기 전주 KCC전에서 3쿼터 막판 골밑슛을 올려놓은 후 착지하며 발목이 뒤틀리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15일 경기는 16경기, 47일만에 치르는 복귀전이었다.

LG는 이 사이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12월 한 달간 성적은 4승8패. 다행히 지난 2일 오리온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KCC, KGC인삼공사에 이어 삼성까지 하위권 팀들을 차례로 누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종규는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23분14초를 소화하며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특히 2쿼터 활약이 일품이었다. 투핸드 덩크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친 그는 10분간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집중시켰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공격 루트의 다변화였다.

에이스 데이본 제퍼슨은 17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영환은 15점, 김시래는 14점, 크리스 메시는 13점, 문태종은 10점을 올렸다.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을 괴롭혔다.

▲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LG가 4연승을 내달리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완전체 라인업 가동, 기승호도 돌아온다 

LG는 시즌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전력 누수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정규리그를 거머쥐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패하며 분루를 삼켰던 아쉬움이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시즌 개막 직전 기승호가 발목뼈 골절로, 김시래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차출로 피로감이 도진 문태종,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제퍼슨에다 설상가상 김종규까지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코트를 밟지 못했다.

이제야 비로소 완전체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곧 기승호도 돌아온다.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팀 주득점원을 봉쇄하는데다 준수한 득점력까지 갖춘 그의 합류는 LG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문태종은 마흔을 넘겼다. 2010~2011 시즌 한국 무대에 온 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26분58초)과 최소 득점(11.94점), 최소 리바운드(3.8개)를 기록중이다. 수준급 포워드 자원인 기승호의 합류로 에이스의 체력까지 안배할 수 있게 됐다.

LG와 공동 4위 그룹(고양 오리온스,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과 승차는 2.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팀당 18~1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아직 뒤집을 기회는 많다. 당장 오는 18일 펼쳐지는 부산 원정에서 KT를 잡게 된다면 6강 전쟁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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