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37 (금)
[건강상식] 오늘습관 생리대·대진 침대 등 라돈 검출...'발암물질' 라돈이 뭐길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태바
[건강상식] 오늘습관 생리대·대진 침대 등 라돈 검출...'발암물질' 라돈이 뭐길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17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생리대 뿐만 아니라 침대, 아파트 등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으로 논란이 된 터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라돈의 상세한 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를 통해 라돈이 무엇인지, 라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인지 등을 살펴봤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쳐]

 

지난 16일 JTBC '뉴스룸'에서는 SNS를 통해 인기를 끈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생리대 흡수층면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 제올라이트 속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 수치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검출된 수치만 해도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양(1619Bq)이다. 특히 이 생리대는 지난 5월 라돈 매트리스로 논란을 일으켰던 대진 침대보다 많은 수치여서 충격을 안겼다. 

대진 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됐을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약 3만8000개의 라돈 매트리스를 분리해 모나자이트로 오염된 부분만 밀봉해 보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라돈 매트리스는 충남 당진항에 적재돼 있었으나 지난 15일 천안 본사로 옮겨져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가누다 베개, 에넥스 침대 등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수거 조치됐으며 전주 송천동 신축 아파트의 화장실에서도 욕설이 다량 검출돼 논란을 낳았다. 

생리대, 베개, 침대 등 실생활 주변에서 검출되는 라돈으로 인해 전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돈은 공기, 물, 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사람의 감각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이다.

1988년 유엔과학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자연계에서 받는 연평균 방사선량의 절반이 라돈에 관계된 피폭이다. 라돈은 토양이나 콘크리트, 석고보드, 석면슬레이트 등 건축자재 중에 존재한다. 전주 한 아파트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된 것처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이 발견돼 사회문제로 이어진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부부의 사람들이 라돈에 가장 빈번하게 노출되는 장소는 토양에 노출되는 거주 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농도가 높을수록 유해하다. 라돈 농도는 실내에서 더 높고, 탄광·동굴·수도시설 등 밀폐된 곳에서는 더 높은 농도가 검출된다. 

고도의 라돈에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뿐만 아니라 흉부 이외의 기도, 기관지 표면이나 피부도 피폭될 수 있다. 라돈과 그 딸핵종이 폐에 들어오면 혈액을 통해서 전신으로 분포하게 된다.

가정에서 라돈 농도를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환기다.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만 잘 해도 라돈의 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공기보강재를 이용해 갈라진 틈을 막아도 실내 라돈 농도를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라돈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이번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검출된 라돈이 인체에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쳤고 미칠지 등 소비자들로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런 만큼 앞으로 당국의 세세한 조사와 자료 공개, 그리고 적절한 대처가 요망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