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돌부처’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KBO리그(프로야구)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과연 오승환은 메이저리거로 더 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올까. 한국에서 뛰는 데 걸림돌은 없을까.
2018시즌을 마치고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오승환은 “내년 거취는 에이전시와 상의할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 총 5시즌을 뛰며 다소 지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KBO리그로 돌아와 팬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콜로라도 소속인 오승환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되는 것)이 발동함에 따라 이곳에서 1년을 더 뛸 수 있다.
올해 정규시즌 73경기에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땅을 밟은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3경기 3이닝 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콜로라도는 7월 26일 트레이드로 오승환을 영입하며 ‘계약 내용’도 이어받았다.
오승환이 원하면 내년 시즌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가 국내 복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빅리그 생활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오승환이 국내로 돌아오고픈 마음을 굳힌다면 콜로라도는 방출 등 방법으로 오승환을 풀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걸림돌도 있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임의탈퇴 선수’다. KBO리그로 복귀하려면 삼성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삼성이 보유권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은 오승환에게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올 시즌 기준으로는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내년 37세가 되는 오승환 입장에서 복귀를 망설일 수 있는 부분이다.
오승환은 KBO리그를 뛰면서 444경기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정상급 클로저로 활약했다. 그럼에도 그의 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복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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