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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콰르텟 '봄의 멜로디'...'쎄시봉' 오감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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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콰르텟 '봄의 멜로디'...'쎄시봉' 오감만족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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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좋은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하는 음악영화들은 스토리가 전하는 감상을 배가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새해에도 영화팬과 음악팬을 동시에 사로잡을 만큼 짱짱한 음악을 포진시킨 영화 4편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봄의 멜로디'는 고아 소녀 메이 메이(주 린)가 자신을 후원해 준 키다리 아저씨(가이 피어스)의 정체가 살인범임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 고아원 합창단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메이 메이가 공연을 위해 키다리 아저씨가 있는 호주로 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감옥에 수감 중인 살인범인 그는 갑작스레 찾아 온 메이 메이에게 차갑게 굴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CD를 들으며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영화 속 합창단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음색이 담긴 다양한 노래들은 귓전에 착착 감긴다. ‘Because I Love You’는 1970년대 호주의 전설적인 록밴드 더 마스터스 어프렌티스의 명곡. 원곡은 경쾌한 밴드음악이었으나 영화에선 아이들의 합창으로 편곡돼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29일 관객과 만나는 '블랙 버드'(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 우드)는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섹시 디바 노니(구구 바사-로)가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비욘세, 리한나, 레이디 가가 등 유명 가수들의 프로듀서 및 안무가들이 총출동해 영화 속 가상 인물인 노니 진을 실존 인물처럼 완벽하게 탄생시켰다.

▲ '블랙 버드'

미국 힙합계의 유명 래퍼 머신 건 켈리(MGK)가 극중 노니의 파트너인 래퍼 키드 컬프릿으로 분해 노래와 무대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을 뿐 아니라 'Single Lady'(비욘세), 'Touch My Body'(머라이어 캐리), 'Umbrella'(리한나), 'Me Against The Music'(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등을 작곡한 히트곡 제조기 '더 드림'이 만든 R&B,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노니가 뮤지션으로 정체성을 회복한 뒤 무대 장면에서 흐르는 'Grateful'은 다음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서 '비긴 어게인'의 'Lost Stars’, '셀마'의 'Glory', '글렌 켐벨'의 'I'm Not Gonna Miss You', '레고 무비'의 'Everything is Awesome'과 경쟁을 벌인다.

'갓 헬프 더 걸'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베를린영화제와 SXSW영화제 초청, 영국 매거진 '리틀 화이트 라이즈'가 뽑은 ‘올해의 영화 톱10’에 선정된 바 있다.

'로얄 테넌바움'의 프로듀서인 베리 멘델 제작하고, 스코틀랜드 출신 7인조 인디 모던포크밴드 '벨 앤 세바스찬'의 리더 스튜어트 머독의 첫 연출작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소녀 이브(에밀리 브라우닝)가 우연히 기타치는 소년 제임스(올리 알렉산더), 노래를 만들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소녀 캐시(한나 머레이)를 만나 엮어가는 찬란했던 여름의 기억을 그린 성장영화이자 음악영화다.

▲ '갓 헬프 더 걸'

스튜어트 머독이 작곡한 ‘Perfection As A Hipster’ ‘I’ll Have To Dance With’ ‘God Help The Girl’ 등 포크와 록음악은 빈티지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산뜻한 음악을 듣는 느낌을 전한다. 다채로운 색감의 화면과 귀엽고 독특한 이미지, 경쾌한 음악이 달디단 밀크쉐이크 같다.

'폼페이: 최후의 날'의 에밀리 브라우닝, '위크엔드 인 파리'의 올리 알렉산더, 인기 영국 드라마 '스킨스'의 한나 머레이가 보여주는 열연은 싱그럽다. 2월12일 개봉.

한국영화도 가세한다. 1960년대 젊음의 거리 무교동에 자리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이 배출한 전설의 포크그룹 트윈폴리오의 탄생과정을 스크린으로 옮긴 '쎄시봉'에는 서정적인 포크선율이 요동친다.

영화는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 오근태(정우·김윤석)가 있었다는 가정 아래 이들이 열광한 뮤즈 민자영(한효주·김희애) 그리고 가슴 시린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다.

▲ '쎄시봉'의 송창식(조복래), 윤형주(강하늘), 오근태(정우)

영화에는 주옥과 같은 그 시절 히트곡들이 흐른다. 송창식의 개성적 가창력이 도드라지는 '담배가게 아가씨'는 민자영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쎄시봉 청춘들의 모습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웃음을 선사한다. '딜라일라'는 ‘쎄시봉’ 대학생의 밤을 찾은 조영남(김인권)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함께 소녀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자아내고,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은 ‘트리오 쎄시봉’ 윤형주(강하늘), 송창식(조복래), 오근태(정우)의 절묘한 화음으로 재탄생됐다.

특히 순정남 오근태가 첫 눈에 반한 민자영을 위해 부르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사랑하는 자영을 위해 평생 노래를 부르겠다는 진심을 표현해냈다. 경쾌한 멜로디와 상반되게 연인을 떠나야하는 이별의 심경을 가사로 옮긴 '웨딩 케이크'는 1969년 트윈폴리오 히트곡으로 근태와 자영의 가슴 아픈 첫사랑을 대변해준다. 2월5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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