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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16년째 함께하고 있는 노을, 공연으로 '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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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16년째 함께하고 있는 노을, 공연으로 '별' 띄운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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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지난 2002년 데뷔한 노을은 '청혼',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 등 다수 곡을 히트시키며 그들만의 색깔을 구축해 온 보컬그룹이다. 이들은 올해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후 지난 3월 싱글 '그날의 너에게'를 선보였다. 이후 8개월여 만에 신보 '별'과 함께 돌아왔다.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제 메시지는 '네가 꼭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돼. 너는 너 자체로 소중하고 별처럼 빛나는 존재야'라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별을 만나게 돼서, 함께하고 있는 순간이 빛나는 순간인 것 같아요."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이 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별'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노을은 빛나는 별처럼, 이번 앨범 타이틀을 인용해 '노을이 별처럼 빛나는 순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강균성은 멤버들을 '별'로 칭하며 "멤버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답했다. 노을은 16년을 함께한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아내며 유쾌한 입담으로 이날 인터뷰를 이끌었다. 

삶을 노래하고 추억을 되새기면서 일상에 스며드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노을. 이들은 지난 5일 발표한 새 앨범 '별'을 통해 사랑과 이별, 고마움을 노래하며 노을만의 감성을 선보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데뷔 16년차 그룹 노을, 팀 유지 비결은 '없다'?

 

그룹 노을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강균성이, 멤버들을 "별"로,  "지금 이 순간"을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꼽았을 정도다. 노을은 16년째 멤버 변동이나 탈퇴 없이 한 목소리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돌 사이에서는 마의 7년이라는 장벽이 있고, 많은 사랑을 받는 그룹일지라도 해체 또는 활동 중단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게 가요계의 현주소란 걸 감안할 때 인상적이다.

팀웍의 비결은 음악적 성향이었다. 강균성은 "음악에 대한 부딪힘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멤버들의 성품 또한 모난 데가 없고 잘 경청해주는 편이에요. 같이 만들어가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어서 그 부분이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의 성향이나 성품이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의 전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균성은 "훌륭한 작곡가 분들께서 저희에게 좋은 곡을 선물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거고, 비결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기 보다 모든 게 연결돼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라고 정리했다. 

이상곤은 "서로 성격이 잘 맞든 뭐든 간에 음악적으로 안 맞았다면 함께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음악적인 부분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전우성 역시 "음악적으로 맞으니까 거기서 풀리지 않는 것은 없어요"라고 거들었다. 

이어 이상곤은 "팀마다 다른데 저희는 회사에서 뽑은 멤버들이에요. 비슷한 음악을 좋아하고, 그런 노래를 주로 부르는 사람들을 뽑았기 때문에 알고 지낸 사람들은 아니어도 잘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강균성은 이 모든 상황이 "정말 큰 복"이라고 말했다. 

노을은 발표하는 곡마다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그룹이기도 하다. 강균성은 이에 대해서도 "그것도 진짜 복이에요. 가수가 어떤 노래를 갖고 있느냐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라며 "저희가 정말 잘 나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라, 그 지분이 적다는 거예요. 감사한 게 너무 많아요"라며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 

◆ 전국투어 콘서트로 활동 시작...연말은 노을과 함께

 

그룹 노을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노을은 각종 공연을 통해 활동을 이어간다. 4년만에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별'로 컴백한만큼 방송보다 음악을 앞세우겠다는 뜻이 담겼다.

강균성은 "바로 다음 주부터 공연을 시작해요. 콘서트로 여러분을 뵙게 될 것 같아요. 방송은 주어지는 것들으니까, 8일 SBS 파워FM '컬투쇼'에 출연해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일에 앨범이 나왔는데 저희가 버스킹 공연을 했어요. 그때 버스킹의 매력을 느껴서 다른 아이디어로 버스킹을 구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정말 가까웠다는 점, 그 덕분에 관객들의 리액션을 바로 눈 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강균성은 "다른 팀도 옆에서 버스킹을 하니까 스피커나 마이크를 안 쓸 수 없었어요. 다음에 버스킹을 할 때는 마이크와 스피크 없이, 반주도 없이 정말 기타 하나만으로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어요. 진짜 생 목소리 라이브 버스킹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노을의 공연은 보컬 그룹만이 선보일 수 있는 아름다운 하모니, 오랜 시간 사랑받은 명곡들과 다양한 무대로 꾸며져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17일부터 대구에서 시작되는 노을의 전국투어 콘서트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 이어 경기도 광주, 서울, 부산 등 4개 도시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나성호는 "저희가 데뷔한 지도 오래 됐고 노래하는 모습만 많이 보여드려서 '발라드를 많이 부르겠지' 생각하고 오셨다가 토크나 다른 모습을 보시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노래만 하는 모습을 보지만 공연에서는 노래 이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상곤은 "또 너무 이런 점을 기대하고 오시면 재미없을 거예요. '개그콘서트'처럼 막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건 아니니까"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매년 연말마다 많은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강균성은 "'별'이라는 콘셉트를 이어가기 때문에 무대 연출이라던지 곡을 편곡해놨어요"라며 "새롭게 편곡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귀띔했다. 

나성호 역시 이번 콘서트의 관전포인트로 편곡된 무대를 꼽았다. 그는 "저희 노래가 발라드라, 악기도 비슷해요. 별이라던지 하늘을 바라봤을 때 느낌을 주려고 편곡을 계획했어요. 신곡은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고, 기존 곡을 편곡하할 예정이에요"라고 설명했다. 

강균성은 "이미 '그리워 그리워'는 편곡이 나왔어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라며 "편곡 트랙을 많이 준비했어요. '다음 앨범에 쓰자'고 둔 곡도 있고,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아뒀어요. 인트로로 연주곡이 있었는데 콘서트에 오시는 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색다른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 새 앨범 '별'로 2018년 마무리...2019년 계획은?

 

그룹 노을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올해 소속사를 옮기며 새 출발의 의미를 다진 노을은 미니앨범까지 발표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2019년까지 약 2달, 공연으로 연말을 보내게 될 노을은 어떤 한 해를 계획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나성호는 "회사랑 조만간 회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어요"라며 "콘서트를 시작하면서 2019년 얘기도 하게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 해 동안 싱글과 미니앨범을 발매할 수 있어서 팬들에게 풍성한 한 해가 된 것 같다는 강균성은 "콘서트가 있고 연말을 팬 분들과 공연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뜻깊어요. 좋은 영향들을 잘 받아서 다가올 한 해에도 음악적으로 더 많이 찾아뵐 수 있게끔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상곤은 "싱글을 많이 내다가 미니앨범를 준비해 보니까 좀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다는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데뷔한 지 16년 정도 되는데 정규앨범은 4장 밖에 없거든요. 가능하다면 정규앨범도 한번쯤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니까, 내년에 또는 내후년까지 준비해볼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 '별의 시작'에는 강균성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이름을 올렸다. 노을은 그들만의 색깔이 담긴 음악으로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16년 동안 변함없는 우정과 하모니를 자랑하는 노을.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앨범을 만날 수 있을까? 음악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취재후기] 멤버들의 이야기부터 내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까지, 강균성은 적극적으로 답변에 임하며 인터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미 다수 예능에서 활약한 그의 재치있는 입담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기자들과 마주앉은 멤버들은 5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노래를 통해 느껴졌던 노을의 진심이 이들의 솔직한 답변으로 전달됐다. 가감없이 전달되는 이들의 진심이 오랜 시간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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