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4:17 (금)
[인물탐구Q] '나인룸' 김재화, 유쾌한 에너지에 캐릭터도 호감...역시 프로 파이팅러
상태바
[인물탐구Q] '나인룸' 김재화, 유쾌한 에너지에 캐릭터도 호감...역시 프로 파이팅러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1.1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배우 김재화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재화에 눈길이 쏠린다. 

김재화는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 감미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간호사로 변신해 김영광(기유진 역)과 정제원(기찬성 역)의 영혼 체인지를 방해하는가 하면, 손병호(김종수 역)의 사무실에서 마주친 임원희(방상수 역)에게 기습 입맞춤으로 주의를 끄는 등 활약을 펼쳤다. 

 

배우 김재화가 감미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tvN '나인룸' 방송화면 캡쳐]

 

극중 감미란은 김해숙(장화사 역)과 교도소 같은 방 식구였던 인물로,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영혼이 바뀌었을 때도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팔팔이라는 캐릭터의 별명처럼 김재화는 높은 목소리 톤과 다양한 표정, 오버하는 듯한 행동으로 감미란의 에너지를 표출했다.

김해숙이 이경영(기산 역)을 향한 복수에 돌입하면서 극이 무거워졌지만 김재화가 적재적소에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특히 전날 방송에서 김재화와 임원희가 입을 맞추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잠시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 기싸움을 벌였던 두 사람의 케미에 일부 시청자들은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김재화는 연기 내공을 발휘해 캐릭터까지 '호감캐'로 만들었다. 공식 홈페이지의 인물 설정에 따르면 김재화는 "김해숙 옆에 있으면 떡고물이라도 흘려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인물"로, 캐릭터의 속물적인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김재화는 설득력 있는 캐릭터 표현으로 계산적이고 속물 같은 감미란의 모습보다 의리 있고 인간적인 감미란을 완성시켰다. 

또한 김재화의 인간적인 모습은 MBC '진짜 사나이 3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힘든 훈련에도 악으로 버티던 '악쓸레이터'의 모습이었지만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골반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며 착지 훈련을 무사히 마치지 못했다. 결국 김재화는 열외 대상자로, 따로 지도를 받아야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재화는 매 순간 적극적으로 임했다. '진짜 사나이 300' 훈련생 사이에서 웃음이 많은 편이었지만 당직사관으로 점호에 들어가서는 웃음기를 지우고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드라마 속 김재화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인간적인 매력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배우 김재화 [사진= 스포츠Q DB]

 

사실 김재화는 지난 2004년 연극 '죽도록 행복한 사나이'로 데뷔해 14년째 연기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다. 그동안 연극·뮤지컬을 비롯해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다수 작품에서 활약했다. 단역부터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올린 김재화는 자신만의 유쾌한 에너지로 명품 조연을 탄생시키고 있다.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김재화가 선보였던 캐릭터만 봐도 그렇다. KBS 2TV '마녀의 법정' 속 사무관 손미영이나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의 교련, KBS 2TV '김과장'의 나희용은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 캐릭터들의 다소 딱딱하고 진지한 표정이 융통성 없는 캐릭터의 성격을 대변하며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많은 작품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김재화다. '나인룸'에서는 감미란으로 분한 그가 탄탄한 연기 내공과 긍정적 마인드로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는 그가 '나인룸'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