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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도어락' 김성오, 공권력 무능함 지탄 반응은? "경찰이 바로 해결하면 영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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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Q] '도어락' 김성오, 공권력 무능함 지탄 반응은? "경찰이 바로 해결하면 영화 안 돼"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11.2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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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제가 공권력에 대해 언급하기는 곤란하고요. 확실한 것은 형사가 중간에 개입해서 사건이 해결됐다면 영화 분량이 1시간 밖에 나오지 않아요"

[스포츠Q(큐) 글 강한결·사진 주현희 기자]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에서 공권력, 특히 경찰은 주인공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로 그려진다. 결국 주인공은 경찰의 외면으로 목숨을 걸고 범인과 직접 대결을 펼쳐야한다.

공효진과 김성오, 김예원이 출연한 영화 '도어락'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공효진이 겪는 공포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이로 인해 공효진은 몇 번씩이나 위험에 노출되야 했다. 형사 역을 맡은 김성오는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에게 공권력의 무능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도어락' 김성오 [사진=주현희 기자]

 

2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된 영화 '도어락'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오는 미소를 띤 채로 "제가 형사 역을 맡았지만, 공권력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성오는 뒤이어 "영화 속 경민이 위험에 빠졌을 당시 이형사가 즉각적으로 개입해서 사건은 해결한다면 영화가 진행이 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성오는 진지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분석했다. 그는 "제가 맡은 이형사는 단순히 직업이 형사"라며 "극중 경민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의심하는 장면이 있는데, 형사들은 의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친구 중에서도 형사가 있는데 매번 제가 '의심 좀 하지말라'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초반 공효진의 신고를 안일하게 처리한 부분 역시 해명을 했다. 그는 "이형사는 큰 사건과 작은 사건이 있다면 큰 사건부터 먼저 해결하는 타입"이라며 "경민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질 것을 알았다면 먼저 사건을 해결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극중 김성오가 연기한 이형사는 경민(공효진 분)이 위험에 빠지자 안일하게 대처한 자신을 책망하며 휴대용 CCTV를 선물하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한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소름끼치는 악당을 연기한 김성오는 오랜만에 악역이 아닌 배역을 소화했다. 김성오가 보여준 형사의 모습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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