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2018 스즈키컵 결승] '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우승 눈앞, 현지 반응은?
상태바
[2018 스즈키컵 결승] '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우승 눈앞, 현지 반응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2.14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0년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탈환을 노리는 ‘박항서호’ 베트남 축구에 대한 현지 반응이 폭발적이다.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앞둔 베트남 현지는 ‘동남아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대로 들끓고 있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1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국내에서도 연일 베트남 축구 경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BS는 킥오프 25분 앞서 베트남-말레이시아의 2차전을 지상파에서 생중계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진=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즈키컵은 동남아 축구 최고 권위 대회다. 베트남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에 성큼 다가가자 베트남 전역이 우승을 점치고 있어 그 분위기는 절정에 근접해가고 있다.

지난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부임한 이후 베트남은 올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A대표팀도 2016년 12월 7일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15차례(7승 8무)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올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16경기 만에 패하면서 현재 베트남은 세계에서 최다 무패 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도 역시 조별리그 3승 1무, 토너먼트 2승 1무로 패배를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선 2-0으로 앞서다 2골을 내주며 비겼다. 원정에서 2골이나 올려 홈에서 0-0 혹은 1-1로 비기더라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 이미 필리핀과 준결승전을 비롯해 앞선 경기에선 하노이, 호치민 등 주요도시는 거리응원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 박항서(가운데)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군림하고 있다. 스즈키컵 정상에 오를 경우 화룡점정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결승 2차전 하루 전인 14일에는 베트남 전역에서 영화 ‘박항서, 열정을 전하는 사람’이 개봉해 열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과 베트남 축구가 올해 거둔 성과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1차전을 앞두고는 원정행 비행기에 오르며 부상당한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한 박 감독의 인간적인 리더십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차전 온라인 티켓 판매분 1만 장은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 3만 장을 놓고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결승 2차전 암표 가격이 베트남 공무원 평균 월급을 호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1차전 방문경기에 앞서 말레이시아행 항공편은 증편해 예약을 받았다. 여행사가 내놓은 원정응원 패키지 투어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서신을 보내 결승 진출을 축하하며 승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