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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소리꾼 이자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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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소리꾼 이자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매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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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신세대 소리꾼 이자람이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전통 가락으로 가득 채우며 청중을 매료시켰다.

판소리 작품으로 유례없이 전석 매진, 전원 기립 신화를 기록한 이자람의 판소리 '억척가'가 프랑스,루마니아, 우루과이, 브라질에 이어 호주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시드니 페스티벌 2015'에 초청받아 역사적인 호주 초연을 진행했다.

파바로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조수미, 스팅, 카니예 웨스트 등 세계 정상급의 아티스트만이 서왔으며 작품 선정에 있어 엄격하기로 유명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1월19~20일 총 2회에 걸쳐 선보인 '억척가'는 현지 관객 및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서 '억척가'를 열창하는 이자람[사진=블루보이 제공]

1977년 시작해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시드니 페스티벌은 매년 1월 셋째주에 펼쳐지는 호주 최대 문화 행사 중 하나다. 오페라 하우스 뿐만 아니라 시드니 전역에 위치한 극장 및 야외 무대에서 연극, 클래식, 무용, 현대음악, 서커스,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소개하며 전 세계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선보인다.

매년 100 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공연되는 시드니 페스티벌에서 호주 관객에게 생소한 한국의 판소리 '억척가'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내 독장적 예술작품에만 기회를 주는 ‘드라마 시어터’ 무대를 통해 소개돼 공연 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2년 전 한국에서 '억척가'를 본 뒤 엄청난 에너지에 매료된 시드니 페스티벌의 프로그램 디렉터 피오나 위닝은 "판소리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호주 공연시장에서 '억척가'를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공연 이후 쏟아지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기대 이상의 호평으로 기쁘다"며 "공연 기획자들이 벌써부터 이자람과 그녀의 공연을 초대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 이자람이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억척가'는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억척스런 여인의 인생 역정을 담아냈다. 연극과 판소리의 경계에서 1인15역을 소화하는 이자람은 ‘판소리의 예술적, 상업적 성공 모두를 거머쥔 작품’이라는 찬사를 얻었다. 프랑스. 루마니아, 브라질, 우루과이, 호주에서는 ‘연극이 배워야 할 진정한 동시대의 브레히트 해석’이라는 격찬이 쏟아졌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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