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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잉글랜드행, 맨유 아닌 웨스트햄이 더 나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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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잉글랜드행, 맨유 아닌 웨스트햄이 더 나은 이유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2.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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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조소현(30)이 예상대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박지성에 이어 2번째로 한국인 맨유 선수가 나오길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할 때 더 나은 부분도 명확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소현의 에이전트사 하위나이트 스포츠는 29일 “조소현이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비자 발급 절차를 밟고 있고 내년 1월 초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정식 입단하게 된다.

 

▲ 조소현이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사진=연합뉴스]

 

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과 인천 현대를 거쳐 고베 아이낙에서 뛴 조소현은 지난 2월 노르웨이에 진출한 뒤 재계약 제안까지 받았지만 더 큰 꿈을 위해 이를 고사했다.

맨유 여자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행선지는 웨스트햄이었다. 차이는 두 팀의 소속 리그다.

맨유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이다. 그러나 여자팀의 경우엔 다르다. 챔피언십(2부) 소속이다. 반면 웨스트햄은 지소연이 활약하고 있는 첼시 레이디스와 마찬가지로 WSL에서 경쟁하고 있고 현재 5승 1무 5패(승점 16)를 기록하며 11팀 중 6위에 올라 있어 강등에 대한 걱정도 크지 않은 팀이다.

비록 맨유가 현재 챔피언십 1위를 달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승격을 장담할 수 없고 1부에 올라와도 승격팀들이 금세 다시 강등되는 경우가 많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더라면 팀에 대한 걱정이 컸을 수 있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건 지소연과 벌일 코리안 더비다. 둘 모두 런던 연고지의 팀으로서 경기 외적인 시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부터 영국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한 지소연과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조소현이 상부상조하며 한국 여자축구의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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