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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양동근 무득점 묶은 '9연승 배달부' 김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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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양동근 무득점 묶은 '9연승 배달부' 김시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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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연승 질주하며 '5할승률 +1'…4위에 1.5경기차 추격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송골매의 상승세가 무섭다. 창원 LG가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4위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LG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81-74로 이겼다.

9연승을 내달린 LG는 21승20패로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4위 고양 오리온스와 격차를 1.5경기차로 좁혔다. 9연승은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두 번째로 긴 연승 기록이다. 모비스가 최다 11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LG는 모비스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지난해 11월 13일 맞대결부터 12월 25일 경기까지 세 번 연속 패했지만 마침내 안방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모비스전에서 LG 김시래(아래)가 모비스 양동근과 볼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공을 빼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9연승의 수훈갑은 이날 3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이본 제퍼슨이지만, 그 못지않게 활약한 수훈을이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다.

김시래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양동근과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평소 롤모델로 삼은 양동근을 무득점으로 묶고 화려한 패스를 펼치며 코트를 휘저었다. 가드 간 기싸움에서 이긴 LG는 제퍼슨과 리카드도 라틀리프가 정면충돌한 높이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

이날 김시래는 선발로 나왔지만 양동근이 1쿼터 1분 22초를 남겨두고 코트를 밟았기 때문에 2쿼터부터 본격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양동근보다는 김시래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2쿼터 2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전준범의 공을 가로채 김종규의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었다. 전광석화 같은 속공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어 김종규의 2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한 김시래는 쿼터 종료 3분 43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LG로 가져온 한 방이었다. 반면 양동근은 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시래의 활약 덕분에 LG는 1쿼터 5점차의 열세를 완벽하게 만회, 41-4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엇갈렸다. 양동근이 2점슛 두 번, 3점슛 한 번을 놓친 반면, 김시래는 결정적인 어시스트 2개로 분위기를 띄웠다. 쿼터 종료 3분 11초 전 유병훈이 양동근의 공을 가로챈 상황에서 김시래가 다시 유병훈에게 전달, 2득점을 이끌었다. 이후 또 한 차례 속공 상황에서는 비하인드 백패스로 장내를 열광케 했다.

4쿼터에서도 김시래는 뛰어난 볼 배급 능력을 과시했다. 무려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양동근은 쿼터 내내 득점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양동근을 꽁꽁 묶은 김시래의 활약이 팀 승리로 직결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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