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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남자친구' 박보검은 시작에 불과, '기대'가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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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남자친구' 박보검은 시작에 불과, '기대'가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1.29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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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좋은 영향 끼치는 사람 되고 싶어"

[300자 Tip!] 근면, 성실, 정직, 솔직 등. 오랜 시간동안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스타들도 쉽게 가질 수 없다는 타이틀을 박보검은 데뷔 8년 만에 셀 수 없을 정도로 획득했다. 또한 이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을뿐더러, ‘왜?’라며 아리송해하기 보다는 듣자마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박보검이기 전에 인간 박보검이 이처럼 연예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박보검은 자신을 사랑함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도 무한 애정을 드러내며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몸소 증명했다.

[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주현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왕세자 계보에 한 획을 그었던 박보검이 ‘국민 남친’으로 이미지 탈바꿈에 성공했다. 또한 박보검은 2년 만에 복귀작인 ‘남자친구’를 통해 차세대 멜로킹의 탄생까지 예고했다.

송혜교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12살 나이 차를 딛고 현실 속 리얼한 연애를 완벽하게 표현한 박보검. 과연 그가 ‘남자친구’ 속 김진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연상연하 러브스토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남자친구’ 종영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극 중 김진혁이라는 인물을 내가 잘 표현했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기를 보여드렸나?’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낸 소감을 말했다.

 

‘남자친구’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 ‘배우 박보검’을 한 단계 성장시켜준 ‘남자친구’ 김진혁,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박보검은 순박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열일 제쳐두고 모든 걸 떠안는 김진혁을 연기했다. 그의 연기 덕분에 지난 24일 10.3%라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린 tvN ‘남자친구’다.

박보검은 지난해 7월 ‘남자친구’ 캐스팅 단계 때부터 극 중 캐릭터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박보검은 “‘남자친구’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신선했고 설렜다”고 전했다. 그는 “나의 마음을 두드리는 엔딩 장면들도 재밌었다. 무엇보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소중함을 알아가는 김진혁이 너무 소중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박보검은 “사랑 앞에선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다.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도 전혀 거리낌 없이 솔직하다. 긍정적이면서도 본인 역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분석한 김진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렇다면 ‘남자친구’의 김진혁이 아닌 ‘인간 박보검’의 사랑은 어떨까? 그는 오히려 김진혁을 통해 “배운 게 많았다”면서 본인과 차별점이 있었던 부분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김진혁은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의 사랑은 이렇다. 받아 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아낌없이 표현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저는 상대방이 나의 고백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일까?’, ‘내가 오히려 고민이 많아지게 만드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먼저 하죠. 조심스럽다고 해야 될까요?”

연애에 있어서도 배려심이 넘치는 박보검이었다. 특히 박보검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이기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남에게도 베풀 수 있다고 본다. 물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극 중 김진혁 역할을 맡게 된 소회를 밝혔다.

 

‘남자친구’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 송혜교·고창석부터 문성근·표지훈·김주헌까지, 보고 또 보고 싶은 ‘환상의 호흡’

‘남자친구’에서 박보검은 참 바빴다. 그는 송혜교와 달콤한 연애는 물론,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자처한 고창석, 항상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김주헌과 전소니,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준 표지훈 등 매 장면마다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며 그에 따른 감정선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조합은 아무래도 송혜교일 수밖에 없다. 특히 평소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선배 송중기 아내인 송혜교와 러브라인을 그려야 한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드라마 몰입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박보검은 “드라마 내용이 형수님(송혜교)과 로맨스가 아니기 때문에 김진혁과 차수현의 러브스토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송혜교가 극 중 캐릭터를 너무나도 생생하게 표현해서 나도 김진혁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거리낌 없이 편하게 연기했다. 항상 감사했다”는 센스 있는 답변으로 송혜교와 호흡을 맞추게 된 심정을 전했다.

또한 그는 “혼자 대본을 읽을 때도 귓가에 차수현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내가 김진혁이라는 인물에 집중을 못하거나 감정이 흐트러졌을 때 도와주시기도 했다”며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박보검은 극 중 송혜교와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큰 지지자 역할을 해준 고창석과도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앞서 박보검과 같은 소속사 선배인 고창석은 지난해 tvN ‘인생술집’ 출연 당시 박보검의 과거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인성에 대한 극찬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 바 있다.

이에 박보검은 “언제나 잘 대해주시고 편하게 이끌어주셔서 어려움은 없었다. 뵐 때마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같이 촬영하는 장면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남는다”며 고창석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송혜교의 아버지로 등장한 문성근과 ‘현실 형제’ 케미를 실감나게 표현한 표지훈에 대해 애정을 아끼지 않으며 박보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문성근 선배님은 실제 ‘차 의원님’으로 어딘가 계실 법한 느낌이었어요. 배우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역할을 선물 받은 것 같아서 TV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표지훈 씨는 최근에 ‘우리끼리 진하게 붙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말까지 했었죠.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시 한 번 꼭 만나보고 싶은 배우에요”

 

‘남자친구’ 박보검 [사진=스포츠Q(큐) DB]

 

◆ 뮤지컬·음반 발매·혼자 여행 등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작업 해보고 싶다”는 27살 박보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19살 박보검이 어느덧 27살이 됐다. 30대를 바라보는 20대 후반에 접어들어서일까? 박보검은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면서 폭 넓은 연기 활동을 예고했다.

“‘남자친구’를 통해 만난 인연들 중에 뮤지컬과 연극 배우가 많았어요. 표지훈도 조만간 새로운 연극을 시작하더라고요. 다방면으로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극을 배우면서 연기의 기초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박보검은 과거 출연 드라마의 OST를 직접 부르거나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음색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박보검은 “내세울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조심스럽게 나의 노래 실력을 대중들에게 들려드릴 일이 있지 않을까”라며 음악 관련 활동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도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싶다. 배움의 즐거움이 가장 크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 낯선 곳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새로운 도전에도 망설이지 않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박보검은 “김주헌의 추천으로 스킨 스쿠버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면서 ‘배우 박보검’이 아닌 꾸밈없이 순박한 20대 청년 박보검의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취재후기] 말과 행동이 들어맞거나 말한 대로 실행한다는 사자성어 ‘언행일치(言行一致)’. 박보검은 이 네 글자면 충분하다. 특히 박보검은 말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어디선가 혹은 벌써 내뱉은 말에 대한 행동을 취했을 거라는 착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앞으로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배우임이 분명하다. 더 나아가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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