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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유일한 '무관 300승'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진짜는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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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유일한 '무관 300승'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진짜는 이제 시작'!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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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챔프전 진출이 더 목마른 상황이다.”

프로농구 역대 6번째 300승을 달성했지만 유도훈(52)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한 과정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95-89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부터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그의 300번째(285패) 값진 승리다.

 

▲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1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경기 후 만난 유도훈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승리보다는 진 경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영광이긴 하지만 팬들과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프로농구 역사상 유도훈 감독의 앞길에 선 건 단 5명뿐이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630승), 전창진 전 KT 감독(426승), 김진 전 LG 감독(415승), 추일승 오리온 감독(358승), 신선우 전 SK 감독(326승)까지.

공통점은 모두 우승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유도훈 감독과 차이다.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만 이끌었는데 2010~2011부터 8시즌 중 단 한 차례를 빼고 전부 팀을 봄 농구로 이끌었다.

그러나 우승은커녕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없었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지만 전주 KCC에 1승 3패로 무너져 고개를 떨궈야 했다.

 

▲ 유도훈 감독(오른쪽에서 2번째)이 승부를 가른 기디 팟츠의 3점슛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승리로 25승 13패,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3.5경기 차로 쫓으며 2위 자리를 굳게 지킨 전자랜드는 8시즌 만에 4강 PO 직행은 물론이고 우승에 도전한다. 유도훈 감독은 “300승보단 우승이 목표”라며 “챔프전 진출이 더 목마른 상황이다. 우승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팀 승리에 일조한 강상재도 “경기장에 오면서 감독님의 300승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앞으로 원정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한발 더 뛰고 수비에서 잘 풀어가기 위해 더 노력했다”고 전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유도훈 감독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그는 “우승하면 좋겠지만 챔프전 진출도 한 차례도 없기에 그게 1차 목표”라며 “좋은 경기력으로 순위권 내에 있다 보니 형들도 그렇고 선수들이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격려를 해주신다. 우선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표했다.

‘어차피 PO까지’라는 평가를 들어온 전자랜드가 300승 달성 명장 반열에 오른 유도훈 감독과 한층 발전한 전력을 앞세워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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