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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이강인 벤투 앞에서도 결장, 수긍가는 임대 요청... 지동원·이재성 풀타임-백승호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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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이강인 벤투 앞에서도 결장, 수긍가는 임대 요청... 지동원·이재성 풀타임-백승호 45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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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강인은 아직 17세 선수다. 부상자가 없다면 출전이 어려워지는 건 예상가능한 일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결장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발렌시아는 물론이고 스페인 라리가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특급 유망주지만 아직은 꾸준히 성인 무대를 밟을 수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앞서 이강인은 다음 시즌 발렌시아에 임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 지는 대목이다.

 

▲ 이강인은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8~2019 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이강인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8~2019 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장했다. 18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바라보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강인을 보기 위해 직접 현지를 찾았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6경기에 출전하며 발렌시아의 미래의 주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어 지난달엔 교체이기는 하지만 라리가에서도 2경기에나 나서며 성인 무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경기에선 0-0으로 비겨 승점 1만을 수확했고 발렌시아는 시즌 13번째 무승부(6승 4패, 승점 31)를 거두고 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토랄 감독의 이강인 제외 이유는 분명했다. 아직은 어린 선수고 정규 멤버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것. 곤칼루 게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상황에서 무리해서 이강인을 쓸 필요 없다는 것. 이는 토랄 감독이 이강인을 코파 델 레이에서 꾸준히 쓸 때부터 “이강인에게 많은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꾸준히 강조했던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렇다고 토랄 감독이 결코 이강인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껴주는 쪽에 가깝다. 다만 코파 델 레이경기에 이어 연속 2경기 모두 명단에서 제외된 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이 아직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사진=,EPA/연합뉴스]

 

그러한 이유로 이강인은 최근 팀에 다음 시즌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임대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구나 이강인은 자신이 원하는 중앙이 아닌 1군에서 주로 측면에서만 뛰고 있다. 이 또한 임대 요청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바이아웃 조항으로 이강인을 지켜내기 위해 1군에 등록을 했고 2군 경기에 함부로 나설 수 없게 됐다. 게데스마저 복귀하자 이강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발렌시아가 이후 어떻게 대처할지가 중요해졌다.

이강인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는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도 이날은 결장했다. 7위 베로나는 17위팀 크로토네와 이탈리아 세리에B(2부) 23라운드를 치러 1-1로 비겼는데 이승우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지난 2일 카르피전에선 선발로 피치를 누볐고 아시안컵 출전 이전에도 팀에서 기회를 늘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팀은 1-1로 비겨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8위 안에 머물렀다.

 

▲ 백승호(가운데)가 우에스카와 라리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지로나 공식 페이스북 캡처]

 

대표팀 형들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는 모두 선발로 뛰었다.

지동원은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다만 팀이 0-4로 대패해 공격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다. 등 부위 상태가 좋지 않은 구자철은 결장했다.

아시안컵 도중 부상을 당했던 이재성은 이날 마그데부르크와 분데스리가2(2부) 원정경기에서 소속팀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겨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다. 6위(승점 37).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도 툴루즈와 방문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지난 경기에서 마르세유를 상대로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렸던 석현준은 선발로 낙점받았지만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팀은 1-1로 비겼고 리그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를 이어갔다. 승점 35로 10위다.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지로나 백승호는 우에스카와 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을 뛰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팀은 0-2로 패하며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5승 9무 9패(승점 24)로 17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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