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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봄배구에 성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여전한 신중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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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봄배구에 성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여전한 신중론 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20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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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무도 모른다.”

17승 10패, 승점 48로 2위와 승점 차 없는 3위까지 도약한 서울 GS칼텍스지만 차상현(45)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러워 했다. 여러 가지 불안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2 25-21)로 이기고 봄 배구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이제 단 3경기만 남았다. 이날 수원 한국전력에 셧아웃 패배 당한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46)과 승점 차는 2. 그러나 일정이 만만치 않다.

 

▲ 차상현 서울 GS칼텍스 감독이 2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는 오는 23일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닫새를 쉰 뒤엔 다시 홈으로 이동해 현대건설을 만난다. 5위에 처져 있지만 이날 IBK기업은행을 잡아내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다음달 3일엔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남은 3경기 베스트 전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일하게 준비할 수 있겠나”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방심 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주포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의 부상이다.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발목을 접질렀고 그 과정에서 부상이 있던 무릎에 통증이 재발했다.

다행히 근육과 인대가 손상된 것은 아니지만 차 감독은 “의지와 정신적인 부분도 있다”며 알리가 부상뿐 아니라 시즌 후반에 다다르며 여러 가지 힘든 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후 혹은 다음날 대화를 나눌 예정인데 차 감독으로선 알리가 마음을 굳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어 “알리가 빠진 상황에서 상대가 분석을 하면 우린 같은 패턴일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전에선 블로킹 높이도 있고 인삼공사보단 공격력이 강한데 어떻게 버텨줄지가 중요하다”며 “상대 공격성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어떻게 대비할지는 더 연구해야 한다. 산 넘어 산”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이날 알리 없이 승점 3을 추가했고 5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바짝 다가서 있다. 차상현 감독의 방심을 모르는 조심스러움이 GS칼텍스의 ‘벚꽃 배구’를 선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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