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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훗' 필립 역 박성환·규현·양요섭의 같은 배역,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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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훗' 필립 역 박성환·규현·양요섭의 같은 배역, 다른 느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1.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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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뮤지컬 '로빈훗'에서 필립 왕세자 역을 맡은 배우 박성환, 규현, 양요섭이 자신만의 캐릭터 표현법을 말했다.

뮤지컬 '로빈훗' 프레스콜이 30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진 이건명, 엄기준, 규현, 양요섭, 서영주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성환은 "(필립 역을 맡은 배우 중) 내가 가장 형이다. 각자 색이 다르고 달라야 하는 게 맞는데, 처음 연습을 하면서 스스로는 약간 함정에 빠졌다"며 "두 친구가 아주 유명한 아이돌이다보니 '나도 약간 그런 느낌을 가져야 하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나름대로 부담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 배우 박성환, 규현, 양요섭 [사진=엠뮤지컬아트 제공]

박성환은 이어 "그러다보니 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필립이 아니라, 거짓으로 보일 수 있는 연기들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졌던 것 같다. 연출께서 '나는 박성환을 캐스팅했지, 어린 역을 하는 박성환을 캐스팅한 게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철저하게 34살의 박성환으로서 필립을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성환은 "로빈훗이 필립에게 하는 대사 중 '선왕께서 내 아들을 보면 아들처럼 대해 달라고 말씀하셨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 대사처럼 (로빈훗에게) 부자 관계뿐 아니라 정신적인 멘토로서 다가갈 수 있는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규현은 "나와 (양)요섭이가 현역 아이돌이긴 하지만 나이가 그렇게 어리지만은 않다. 하지만 좀더 10대의, 세상물정 모르는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며 "성 안에 갇혀서 왕세자 대접을 받는 아이가 얼마나 철없고 한심할까 생각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규현은 이어 "'로빈훗'을 맡은 형님들과는 이전에 작품을 많이 했었다. (엄)기준 형은 나와 계속 같은 역할이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돼 약간 어색한 감도 있지만 (유)준상, (이)건명 형은 원래 아버지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추기에 편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요섭은 "나는 보기에 다르게 철없지는 않다"며 "놀라셨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양요섭은 "그래서 철없는 모습을 연기하는게 좀 어색하기도 했고 굉장히 힘들었다. 두 필립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철없어야 하는지 많이 알려주셨다. 공연과 모니터링을 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규현은 "무슨 소리냐"며 "요섭에게 철없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답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뮤지컬 '로빈훗'은 동명의 독일 뮤지컬을 원작으로, 국내 제작진이 재창작한 작품이다. 국가의 수탈을 이기지 못해 도적떼가 된 백성들을 모아 정의를 되찾으려는 로빈훗과, 로빈훗 일행을 통해 왕의 재목으로 성장하는 필립 왕세자의 이야기다. 로빈훗 역은 유준상·이건명·엄기준이, 필립 왕세자 역은 박성환·규현·양요섭이 맡는다. 3월 29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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