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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인피니트 장동우, 9년만에 솔로 출격 '언제나 팬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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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인피니트 장동우, 9년만에 솔로 출격 '언제나 팬 곁에'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3.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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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홍영준 ·사진 손힘찬 기자] "500곡에서 최종적으로 추린 건 22곡이었습니다. 세 카테고리로 나눠서 대표님께 보여드렸더니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심 끝에 고른 게 바로 앨범에 실린 일곱 곡입니다."

데뷔 9년만에 솔로 데뷔 앨범으로 찾아온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래퍼 장동우가 자신감 충만한 신보를 공개했다.

인피니트의 틀을 벗어난 장동우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첫 솔로 미니앨범 '바이(Bye)'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데뷔 10년차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다. 우리 가족의 소원을 이루게 돼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 9년 만에 솔로 데뷔 앨범 ‘Bye’...팬들 향한 종합 선물세트

입대를 앞둔 장동우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솔로 앨범을 공개했다. 타이틀은 작별 인사를 고하는 의미의 '바이'(Bye)다. 하지만 언제나 팬들 곁에 있겠단 의미를 담아 'Beside You Every moment'의 약자로 정했다.

최초 앨범 콘셉트는 '파티'였다. 이날 장동우는 인피니트의 정규 3집 '톱 시드'(TOP SEED)의 5번 트랙에 실린 자신의 솔로 곡 'TGIF'를 언급했다.

"같이 즐기는 앨범이 목표였어요. 이번 앨범 초기엔 사실 전에 발매한 음원 'TGIF'와 같은 맥락에 있었죠. 여러분들과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그런데 6개월 동안 신나는 음악만 들으니 선택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앨범에 실린 바로 ‘파티 걸’(Party Girl)이 앨범의 의도에 부합했죠."

장동우는 5번 트랙에 실린 ‘파티 걸’(Party Girl)은 "지난해 여름에 녹음을 마쳤던 곡"이라며 "어머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노래"라고 전했다. 파티에서 우연히 낯선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신디사이저들과 딥하우스 장르로 풀어내며 팬들에게 신나는 느낌을 그대로 살려 드리고 싶었다는 의도를 잘 살렸다.

 

 

 

반면 두 번째 트랙에 실린 '뉴스'(NEWS)는 타이틀곡으로서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선정했다.

"이별을 통보 받은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다시 말을 하는 상황이에요. 노래 속 화자는 아직 사랑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대방에게 이별의 말을 들었지만 떠나지 못하고 여기에 있겠다고 말하는 상황이죠. 질문같은 노래. 한마디로 '답이 없는 노래'입니다."

장동우는 '뉴스'(NEWS)의 최종 버전은 "원곡과 다르게 편곡이 많이 됐다. 센 노래였지만 느낌이 달라졌다"며 "처음보다 현재는 훨씬 호소력이 짙고 섹시한 분위기다.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잔잔한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아끼는 노래로는 4번 트랙에 실린 '로미오'(ROMEO)를 꼽았다. 장동우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모티브를 둔 곡"이라며 "제가 로미오에 빙의해서 사랑에 빠진 모습을 담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의 싱잉랩이 가장 많이 가미된 노래"라면서 "랩과 노래의 사이를 교묘하게 왔다갔다한다. 라이브가 가장 편한 노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트랙에 실린 '건'(GUN)도 인상적이다. 해당 곡에 대해 장동우는 "사실 '진실'이란 보컬이 부르려던 걸 제가 가이드 녹음을 했다가 작곡가 다빈크(DAVINK)의 추천으로 내가 녹음하게 된 노래"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특히 동우는 "1절 가사를 관심있게 들으셨으면 좋겠다"며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 이렇게 살기 싫을 뿐 발버둥 치고 어렵게 손뗐어'란 가사가 있다. 지친 감정을 위로해주려는 느낌을 담았다. 삶에 지치거나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분들께 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우의 에너자이저란 별명에 어울리는 신스 펑크(SYNTH FUNK) 장르의 '퍼팩트'(PERFECT)에는 넘치는 에너지와 주말 밤의 분위기를 완벽함에 빗대어 녹여냈고, 마지막 트랙에 실린 '썸씽 비트윈' (Something Between)은 남녀 사이의 설렘을 표현한 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더불어 팝의 느낌을 가득 담았다.

 

 

 

# 서른, 군대 앞두고 깨달은 인연의 소중함

이날 장동우는 유독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전했다. 그는 "나이를 먹다보니 사람이 중요하단 걸 깨닫는다"며 "심지어 가끔씩은 마이크를 바라보며 '이 마이크가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1990년에 태어난 그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이 됐다. 2010년 스물 하나의 나이로 데뷔해 활동한지 꼭 10년째가 됐다. 호야와 짝을 이뤄 인피니트H로도 활동했다. 하지만 솔로 데뷔는 느낌이 남달랐다. 스스로 모든 걸 책임지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준비하는데 1년 반이나 걸렸어요. 처음엔 대표님이 손을 대지 않을테니 나보고 전부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프로듀싱까지 맡기셨죠. 작업자들을 만나며 500곡 이상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귀가 무뎌져서 선별이 쉽지 않았죠. 결국 6개월 이후에 대표님이 넘기라고 하셨습니다." 

장동우는 "프로듀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며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콘셉트 잡는 것부터 곡 수, 분위기와 흐름까지. 곡 스타일을 잡고 작곡만 하다보니 다른 걸 하긴 쉽지 않더라"며 너털 웃음을 보였다.

홀로 무대에 서다보니 멤버들의 빈자리도 느껴졌다. 이날 장동우는 "인피니트 때는 옆에서 나를 제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며 "앨범을 준비하며 뚝심이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의경시험에 응시해 오는 8일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그는 "사실 지난해 10월 통지서가 나왔는데 성규가 나를 붙잡았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성규가 눈치만 좀 키우면 군대에서도 내가 적응을 잘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미소지었다. 

이번 앨범에 인피니트 활동과는 다른 힙합을 많이 함축해 담았다고 설명한 장동우. 활동 목표를 묻자 "100위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며 "순위와 별개로 내가 이런 음악을 한다는 걸 알고 들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있는 그대로 평가 받고 싶다. 곡마다의 평가를 원한다. 솔직한 피드백을 받고 싶은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앨범 발매 자체가 감사하죠. 발로 뛰면서 작곡 작사가를 많이 만났어요. 이분들을 포함해 팬들도 무척 감사하고요. 이젠 영화나 책을 보고 영감을 얻으면 만나는 사람들에 대입해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작곡가들을 만나면서 사람이 소중하단 걸 더욱 크게 느꼈어요. 나이를 먹으니 순리처럼 그렇게 느껴지네요."

장동우의 첫 솔로 앨범은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날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난 그는 향후 앨범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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