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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7 블랙홀 실제 모습, MIT 교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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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7 블랙홀 실제 모습, MIT 교수 반응은?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4.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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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거대은하 M87 중심부 블랙홀은 과연?'

블랙홀 모습이 공개됐다. 블랙홀을 실제로 관측한 건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사건지평선망원경(EHT·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진은 거대은하 'M87'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 관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지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축된 사건지평선망원경은 거대한 가상 망원경이다. 블랙홀 영상을 포착하기 위해 국제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블랙홀 실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블랙홀'이란 이름처럼 흔히 검은 구멍을 상상하지만, 빛까지 흡수하기 때문에 직접 볼 수도 확인하기도 쉽지 않았고 그동안은 이론을 바탕으로 한 예측 모델 이미지만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블랙홀 안과 밖을 연결하는 지대인 사건지평선 바깥을 지나가는 빛이 왜곡돼 블랙홀을 비추는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른바 '블랙홀의 그림자'(Black Shadow)를 영상에 담은 것이다.

사건지평선망원경이 포착한 이번 영상에는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에 존재하는 'M87' 중앙 블랙홀의 모습이 담겼다. 연구진은 여러 번의 관측자료 보정과 영상화 작업을 통해 고리 형태 구조와 중심부 어두운 지역인 블랙홀 그림자를 발견했다.

이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천체로, 무게는 태양 질량의 65억 배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번 영상을 통해 M87 사건지평선이 약 400억㎞에 걸쳐 드리워진 블랙홀 그림자보다 2.5배가량 더 작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성과에 대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셰펴드 돌먼 교수는 "굉장히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 우리는 이제 블랙홀에 대한 시각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류에게 그동안 블랙홀은 이론 속에만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였다.

인류 최초로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한 건, 아인슈타인이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한 지 100여년 만의 개가다.  

인류가 미지의 자연에 한발 더 다가섰다. 우주의 신비는 어디까지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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