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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신화, 내공 폭발한 21주년 콘서트 "'신화창조'란 구름 안에 갇힌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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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신화, 내공 폭발한 21주년 콘서트 "'신화창조'란 구름 안에 갇힌 느낌"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4.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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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는 21주년인 만큼 레전드에요. 이 한 몸 불태워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할 테니까 신화창조는 그냥 미쳐주시면 됩니다”

‘최장수 아이돌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신화가 21년의 역사를 4시간 안에 담아냈다. 특히 신화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들을 응원해준 신화창조와 앞으로 써 내려갈 새로운 이야기를 약속하면서 2019년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9 신화 21주년 콘서트-챕터4(‘2019 SHINHWA 21st ANNIVERSARY CONCERT –CHAPTER 4)’에서 신화의 이민우는 “아이돌계의 신화. 퍼포먼스계의 신화. 신화창조밖에 모르는 신화”라고 말했다.

 

신화(에릭,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 데뷔부터 2008년까지... ‘CHAPTER 1~2’에 담은 신화의 역사

지난 1998년 1집 앨범인 ‘해결사’를 발매하면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신화가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이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두 번 흐르고도 1년이 더 지난 시간이다.

신화는 데뷔 이후 한 차례 구설수 없이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보이그룹이다. 또한 신화는 팬클럽인 신화창조와 남다른 호흡을 뽐내며 연예계에서 롱런하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내기도 했다.

때문에 그동안의 신화 역사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21주년 콘서트는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며 한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팬들로 공연장을 꽉 채웠다.

특히 신화는 21주년 콘서트 이름인 ‘CHAPTER 4’와 마찬가지로 신화의 역사를 4개의 챕터로 나눠 공연의 풍성함을 배가시켰다. ‘CHAPTER 1’은 신화가 데뷔한 1998년부터 2002년, ‘CHAPTER 2’는 첫 대상을 받았던 2003년부터 2008년, ‘CHAPTER 3’는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1년부터 2018년, 마지막인 ‘CHAPTER 4’는 신화의 현재로 ‘절대 멈추지 않는 우리들의 항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신화는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매 콘서트마다 한 번도 빠트린 적이 없는 ‘해결사’로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신화는 ‘온리 원(Only One)’과 ‘퍼펙트 맨(Perfect Man)’, ‘와일드 아이즈(WILD EYES)’를 연달아 부르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독보적인 보컬,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은 신화는 ‘소망’, ‘트리핀(Trippin)’,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잼#1(JAM#1)’으로 주황 물결을 더 세차게 만들었다.

신화의 김동완과 이민우는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무대 중 신화창조와 멤버들의 이름을 가사 중간에 적절히 매치하면서 가수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기도 했다.

신화는 지난 2004년 발매한 7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브랜드 뉴(Brand New)’와 이민우, 신혜성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오(OH)’, 신화의 매력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슈팅 스타(Shooting Star)’로 ‘CHAPTER 2’를 시작했다.

공연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뜨거운 열기에 더 큰 불을 붙인 신화의 신혜성은 “‘슈팅 스타(Shooting Star)’ 부를 때마다 너무 좋다. 짜릿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화창조는 “한 번 더”를 외쳤고, 이민우는 “팬 소원이니까 앤디 랩부터 하자”, 신혜성은 “인이어 빼고 들을 테니까 진짜 크게 따라 불러줘야 된다”며 뜻밖의 앙코르 무대를 펼쳤다.

또한 신화의 이민우는 ‘브랜드 뉴(Brand New)’로 첫 대상을 받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이제 대상은 후배들에게 주겠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대상”이라고 소리쳤다. “오늘의 대상을 받은 소감을 말해 달라”는 신혜성의 말에 신화의 리더인 에릭은 “이 모든 건 여러분들의 힘이다. 우리가 계속 대상을 받을 수 있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 달라”고 전했다.

이어 신화는 “신화의 감성 발라드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면서 ‘흔적’과 ‘약한 남자’, ‘열병’ 무대로 ‘CHAPTER 2’를 완성했다.

 

신화(에릭,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 군복무 이후 완전체로 뭉친 2011년부터 신화의 현재와 미래 ‘CHAPTER 3~4’

“신화 퍼포먼스의 상징적인 무대였다”며 ‘비너스(VENUS)’와 ‘디스 러브(THIS LOVE)’, ‘표적’을 부른 신화는 ‘CHAPTER 3’ 시작과 함께 ‘신화컴퍼니’를 설립한 이유, ‘싢복절(신화와 광복절의 합성어)’ 탄생 비화를 고백했다.

“만약 우리 여섯 명만 있었다면 ‘굳이 신화라는 이름을 지켜야 돼?’ 생각했을 텐데, 이 무대와 신화를 지켜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화창조다. 신화로서 자부심을 갖고 신화창조와 같이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끼리 힘을 모았다. 신화창조 덕분이다”

남다른 팬사랑을 뽐내며 신화창조의 심장을 완벽 저격한 신화는 중앙으로 나와 ‘키스 미 라이크 댓(Kiss Me Like That)’, ‘오렌지(ORANGE)’, ‘스테이(STAY)’, ‘웰컴(WELCOME)’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말없이 떠나지 않겠다. 항상 사랑한다. 건강이 붙어있는 한 무대 위에서 신화로서 공연하겠다”는 신화는 ‘올 유어 드림(All Your Dreams)’, ‘T.O.P.’, ‘레벨(LEVEL)’, ‘보야지(Voyage)’, ‘별’로 체조경기장의 지붕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신화의 막내 앤디는 “20년, 30년, 죽을 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신화의 미래를 약속했다. 신화의 전진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다. 뜻깊은 21주년 콘서트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신화창조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화(에릭,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 [사진=신화컴퍼니 제공]

 

신화의 동완 역시 “‘영원하자’, ‘사랑 한다’는 말이 닭살과 소름 돋지만 ‘변함없이 사랑 한다’, ‘같이 죽자’라고 말하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화의 민우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신화창조는 우리한테 행복한 존재고, 무대가 끝나면 공허함이 크게 밀려오는데 그 시간에는 또 다른 음악과 좋은 노래, 새로운 무대를 고민한다. 신화로서 창피하지 않은 무대와 노래로 자랑스러운 신화 옆에 자랑스러운 신화창조가 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화의 혜성은 “에릭의 말이 좋았다. 내 마음속의 1순위는 신화다. 어떤 상황이 와도 죽을 때까지 내 마음속의 여러분들을 1순위로 두고 고마워하면서 평생을 살겠다”고 말해 신화창조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신화의 에릭은 “신화 멤버가 1순위고 신화창조는 죄송하지만 2순위다. 미안하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 뒤 “매번 당연하듯이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고 싶다. 당연한 앨범 발매와 공연 개최를 못하는 일들이 생긴다면 여섯 명이 똘똘 뭉쳐서 싸워나가겠다. 항상 매년 당연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신화는 신화창조와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약속, 꿈으로 가득한 ‘CHAPTER 4’와 앙코르 무대인 ‘으쌰으쌰’, ‘타임 머신(TIME MACHINE)’, ‘런(RUN)’, ‘요!(YO!)’를 끝으로 동명의 21주년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팀명처럼 ‘가요계의 신화’로 자리매김한 신화가 앞으로 어떤 공연과 새로운 노래, 퍼포먼스로 신화창조를 매료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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