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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벤츠남' 아닌 '호구남'이 펼치는 신선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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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벤츠남' 아닌 '호구남'이 펼치는 신선 연애담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2.10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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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1회 리뷰

[스포츠Q 오소영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으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호구남'이 나타났다. 9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1회에는 주인공 강호구(최우식 분)의 모습과, 그가 고등학생 시절 첫사랑이었던 도도희(유이 분)를 우연히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 [Hot Character] 최우식이 보여주는 '강호구', '나쁜 남자' 트렌드 뒤엎는 남자

강호구는 드라마에서 으레 등장하는 '벤츠남(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이 아닌, 연애에 부족한 면이 많은 남자였다.

특히 '연애에 익숙하지 않다' 정도를 넘어서, 연애에 대해 아예 모르는 '호구'였다. 호구는 이날 스스로는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수년 간 정성을 다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했다. 그녀가 남자친구를 가리켜 "우리 오빠왔다. 나 갈게"라며 호구를 떠났다.

▲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1회 [사진=방송 캡처]

호구는 분노했으나 소심해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상상 속에서만 절규했다. 그는 "남자친구도 오빠고, 친오빠도 오빠고, 나도 오빠면 수능 언어영역에서 알려줬어야지!", "왜 3년 동안 문자한 건데! 술먹고 전화는 왜 하고! 이모티콘에 하트는 왜 붙여!"라며 분노했다.

호구는 한동안 유행처럼 등장했던 '나쁜 남자'가 아닌 '순정남'이다. 비록 사귀기 전 미묘한 감정의 단계 '썸'이나 '밀고 당기기'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첫사랑 도도희(유이 분)의 일이라면 정성을 다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최우식은 2011년 데뷔해 드라마 주연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짝패', '운명처럼 널 사랑해', '오만과 편견', 영화 '거인' 등에서 쌓아온 연기력을 최우식은 '호구'를 만나 맞춤 캐릭터를 만난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 [Cool Plot] 코믹 스토리, 유쾌 캐릭터 돋보여

▲ [사진=방송 캡처]

'호구의 사랑'은 드라마 '아이리스2',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의 표민수 감독이 연출하고, '꽃미남 라면가게', '직장의 신' 등의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이들 제작진은 특히 유쾌한 이야기와 생기 발랄한 캐릭터들을 보여주는 데 강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인공 호구, 도희뿐 아니라 호구의 친구들인 김태희(최재환 분), 신청재(이시언 분)와 호구의 쌍둥이 여동생인 강호경(이수경 분) 등의 모습이 돋보였다. 이들은 호구의 연애에 직설적인 말을 던지는 등 친한 친구 사이의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호구'는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호구에게는 '좋은 사람이 좋은 남자가 아니라는 냉정한 현실'이 너무나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호구'의 진리를 깨닫고 '썸' 타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호구의 사랑'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 성격, 직업 등에서 원작과의 차이를 뒀다. '호구의 사랑'은 월, 화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한다. '순정이 통하는 틈새'를 보고 싶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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