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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패한 리틀리그 준우승팀, 미주 챔피언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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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패한 리틀리그 준우승팀, 미주 챔피언 자격 박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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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밖 선수 기용 발각, LLI 대표 "리그 정당성 위해 규정 적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난해 8월 한국 리틀야구대표팀과 자웅을 겨뤘던 일리노이주 그레이트 레이크가 미국 리틀야구 최강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리틀야구 대표팀 재키 로빈슨 웨스트가 부정 행위를 저질러 챔피언 타이틀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국제리틀야구연맹의 스테판 킨 대표는 “재키 로빈슨 웨스트가 지역 내 선수가 아닌 선수를 기용했다. 어떠한 팀도 전력 강화를 위해 지역 밖의 선수를 로스터에 넣을 수 없다”며 “이는 리틀리그 규정에 어긋난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대표해 미주 대회를 제패한 재키 로빈슨 웨스트는 지난해 8월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하워드 라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결승전에서 한국에 4-8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수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자랑한 한국을 넘지 못하고 우승컵을 드는데는 실패했지만 미국 전역의 관심을 끌었다. 대회 종료 후 고향으로 돌아간 이들은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 일대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성원을 독차지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에는 백악관에 초청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시카고라는 점은 미디어의 주목을 끌기에 더욱 뜨거운 요소가 됐다. 그러나 기용하지 말았어야 할 선수를 쓴 것이 발각되며 씁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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